경찰, ‘성매매 고객 의심 명단’ 6만여 명 자료 입수 분석 중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18일 21시 49분


경찰이 6만여 명에 이르는 성 매수자 의심 명단을 입수해 분석에 들어갔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8일 성매매 고객 명단으로 의심되는 엑셀 파일을 입수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파일 입수경위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성매매 조직이 관리한 고객 명단이 맞는지 진위를 파악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한 여론기획 전문회사는 서울 강남지역 성매매 조직의 고객 명단이라면서 6만6300여 명의 전화번호와 차량 등 특징, 상대 여성의 이름 등이 담긴 엑셀 파일을 공개했다. 이 회사는 해당 명단에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와 경찰도 대거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실제로 해당 파일에 경찰이 포함돼 있는지, 있다면 어떻게 그 명단에 오르게 됐는지를 파악할 방침이다. 또 명단을 공개한 업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명단 입수경위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는 수사나 내사가 아닌 진위 파악 단계”라며 “성매매 관련성이 확인되고 수사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정식으로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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