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홍준표 “경남교육감 나서 급식대란 막아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0일 03시 00분


박 교육감 “여론 호도용 물타기” 반박

‘성완종 게이트’ 재판을 앞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에게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박 교육감은 “물타기”라며 반박하면서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홍 지사는 19일 이학석 경남도 공보관을 통해 “개학을 앞두고 급식대란이 우려되는데도 박 교육감은 지난해 약속한 이른바 ‘경남형 학교급식’의 계획 수립을 미루고 있다”며 “급식 문제가 생기면 총선에서 그 책임을 경남도에 뒤집어씌우려는 책략이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교육감은 교육자답게 도민과의 약속을 지켜 학교에서 급식대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18일에도 “보육과 급식 문제에 대해 도민을 인질로 ‘총선 덮어씌우기’를 하려는 책략을 중단하라”고 박 교육감을 공격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교육청은 “(홍 지사 발언은) 박 교육감 주민소환 청구 서명운동에서 드러난 불법 허위 서명의 위기 국면을 벗어나기 위한 여론 호도용 물타기”라고 지적했다. 또 “경남도가 무상급식 중단의 책임을 전가하며 도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홍 지사 사건에 대한 첫 재판을 21일 열 예정이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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