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옥철’ 9호선 열차 늘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1일 03시 00분


8월부터 32량 투입 등… 2018년까지 150량 추가

서울시가 지하철 9호선의 혼잡 완화를 위해 운행 열차를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2009년 1단계, 2015년 2단계가 개통된 지하철 9호선은 다른 노선보다 차량이 적어 출퇴근 때 극심한 혼잡을 빚어 왔다. 지하철 2호선은 한 열차가 10량으로 구성되지만 지하철 9호선은 4량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8월부터 12월까지 단계적으로 4량짜리 열차를 총 8대(32량) 추가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렇게 되면 지하철 9호선의 운행 차량은 현재 144량에서 올해 말 176량으로 늘어난다. 지하철 1량의 정원은 158명이다.

내년부터는 열차 길이도 길어진다. 한 차량에 많은 승객이 탈 수 있도록 급행 열차를 중심으로 6량 열차가 시범 운영된다. 6량 열차의 비중을 점차 늘려 내년 말까지 28대는 4량, 17대는 6량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2018년 지하철 9호선 3단계(잠실운동장∼보훈병원) 구간이 개통하기 전까지 모든 차량을 6량으로 늘릴 계획이다. 늘어난 승객을 수용하기 위해 열차도 4대 추가한다. 이에 따라 지하철 9호선 3단계 구간이 개통하면 총 49대의 6량 열차(294량)가 운행에 투입된다.

열차가 많아진 만큼 열차를 주차할 수 있는 선로인 유치선도 연장된다. 서울시는 21일부터 7월 말까지 차량에 전력을 공급하는 시설과 선로전환기, 신호기를 늘리고 개화 차량기지에 6.1km의 유치선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차량이 늘어나면 출퇴근 때 승객들의 불편이 줄어들 것”이라며 “지하철 9호선의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빠른 증차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지옥철#9호선#지하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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