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지하철 9호선의 혼잡 완화를 위해 운행 열차를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2009년 1단계, 2015년 2단계가 개통된 지하철 9호선은 다른 노선보다 차량이 적어 출퇴근 때 극심한 혼잡을 빚어 왔다. 지하철 2호선은 한 열차가 10량으로 구성되지만 지하철 9호선은 4량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8월부터 12월까지 단계적으로 4량짜리 열차를 총 8대(32량) 추가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렇게 되면 지하철 9호선의 운행 차량은 현재 144량에서 올해 말 176량으로 늘어난다. 지하철 1량의 정원은 158명이다.
내년부터는 열차 길이도 길어진다. 한 차량에 많은 승객이 탈 수 있도록 급행 열차를 중심으로 6량 열차가 시범 운영된다. 6량 열차의 비중을 점차 늘려 내년 말까지 28대는 4량, 17대는 6량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2018년 지하철 9호선 3단계(잠실운동장∼보훈병원) 구간이 개통하기 전까지 모든 차량을 6량으로 늘릴 계획이다. 늘어난 승객을 수용하기 위해 열차도 4대 추가한다. 이에 따라 지하철 9호선 3단계 구간이 개통하면 총 49대의 6량 열차(294량)가 운행에 투입된다.
열차가 많아진 만큼 열차를 주차할 수 있는 선로인 유치선도 연장된다. 서울시는 21일부터 7월 말까지 차량에 전력을 공급하는 시설과 선로전환기, 신호기를 늘리고 개화 차량기지에 6.1km의 유치선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차량이 늘어나면 출퇴근 때 승객들의 불편이 줄어들 것”이라며 “지하철 9호선의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빠른 증차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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