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자 A16면에 실린 ‘관광지 전동 휠 83% 사고 나도 보상 못 받아’ 기사를 읽었다. 문제는 전동 휠이 관광지에서만 타는 것도 아니고 앞으로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기에 각종 사고나 분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이다.
얼마 전 중국 업체 샤오미가 30만 원대 전동 휠을 내놓아 화제가 되었다는 기사를 읽었다. 그 정도면 웬만한 자전거 가격밖에 안 되니 많이 팔릴 가능성이 있다. 얼마 전에는 인기 연예인들이 전동 휠을 타고 다니는 장면이 소개돼 화제가 됐다. 날씨가 풀리면 전동 휠을 타는 사람이 급격히 늘어날지 모른다. 나 역시 개인적으로 흥미가 있다.
그런데 전동 휠을 타려면 면허가 필요하고 차도로만 다녀야 한다는 등 현실과 맞지 않는 법규가 문제이다. 전원이 갑자기 꺼지는 사고도 잦다는데 그렇다면 품질 검사를 강화해서 그런 불량 제품은 수입을 못 하게 막아야 한다. 킥보드가 처음 소개되었을 때 여러 문제가 노출됐다. 전동 휠 문제에 관심을 갖고 적절한 법적,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고 본다.
강신영 서울 송파구 북핵문제, 이란식 해법에 기대
핵을 포기한 이란의 희망찬 앞날과 핵실험을 강행해 자꾸만 어두운 터널로 빠져드는 북한의 선택이 서로 비교되는 기사를 보면서 마음이 안타깝고 무거워진다.
18일자 A1면 머리기사와 A4면에 보도된 ‘핵포기 이란, 경제제재 37년 만에 해제, 175조 원 이란 건설시장 열린다’는 기사는 희망과 가능성을 주는 소식이다.
인구 8000만 명의 중동 최대 내수시장이 열리고 한국의 경제 활성화에 기회가 열린다는 얘기도 좋지만, 무엇보다 십수 년째 북 핵 문제 해결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우리에게 북 핵 해결 모델로 희망을 가져볼 수 있다. 핵을 버린 이란에 세계 각국의 투자와 교역 관심이 높아지면서 앞으로 경제발전과 국민생활 향상이 기대된다.
반면 19일자 A1면과 A4·5면, 20일자 A1·3면에 보도된 북 핵 문제와 중국의 역할 관련 기사를 읽으면 강대국 사이에 끼여 독자적인 외교 전략도 펼치지 못하고 곤경에 빠져 있는 우리의 처지가 참으로 답답하다.
북 핵실험에 대한 강력한 제재나 대응에 동참하지 않으면서 철저히 자국 이익 중심으로 나가려는 중국의 무심함은 그렇다 치고, 북한은 도대체 어쩌자는 것인가.
한 국가의 운명은 결국 ‘선택’의 문제다. 북한은 안으로 문을 걸어 잠그고 핵폭탄 개발에만 열을 올리는 길과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어 경제지원을 받으며 생활과 경제 발전을 이뤄가는 두 가지 기로에 섰다.
모든 방면에서 연결되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핵 억지력’으로 국제사회가 상호 견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성능 좋은 핵무기를 개발한들 무슨 소용이 있는가. 이번 이란 핵 문제 해결 모델이 북 핵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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