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시간만에 열린 제주 하늘길… 승객 밤샘 수송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6일 03시 00분


제주-김포-김해공항 24시간 운영… 26일까지 여행객 9만명 ‘대탈출’

“난 언제쯤…” 제주공항 1만8000명 북새통 25일 사흘 만에 항공기 운항이 재개된 제주공항의 항공사 데스크가 여객기를 예약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제주공항은 이날 오후 2시 47분 제주발 김포행 이스타항공을 시작으로 운항을 재개했다. 한라일보 제공
“난 언제쯤…” 제주공항 1만8000명 북새통 25일 사흘 만에 항공기 운항이 재개된 제주공항의 항공사 데스크가 여객기를 예약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제주공항은 이날 오후 2시 47분 제주발 김포행 이스타항공을 시작으로 운항을 재개했다. 한라일보 제공
한파와 돌풍으로 중단됐던 제주국제공항 운항이 25일 오후 약 45시간 만에 재개됐다. 발이 묶였던 여행객 약 9만 명도 26일까지 항공편을 통해 제주도를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제주공항이 23일 오후 5시 45분 전면 통제된 지 약 45시간 만인 25일 오후 2시 47분경 이스타항공 김포행을 시작으로 운항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날 낮 12시경 제주공항에 내려진 돌풍경보와 대설주의보가 해제되고 활주로 상태가 항공기 운항에 적절한 것으로 확인돼 이같이 결정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6일 한파가 꺾여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1도에서 영하 2도가 될 것으로 예보됐다.

항공기 운항이 재개되자 제주공항에는 최대 1만8000여 명의 탑승객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하지만 항공기 이착륙 속도는 더뎠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평소 2분에 1대씩 이착륙하던 항공기가 운항 재개 초기에 10분에 1대꼴로 뜨고 내렸다.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활주로에 있던 비행기 36대를 옮기고 제설 작업을 하느라 이착륙이 지연됐다”고 말했다.

제주에 발이 묶인 여행객들을 위한 항공편도 추가로 투입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김포 및 김해국제공항의 심야운항 제한을 26일 오전 6시까지 일시적으로 풀고 항공기를 투입해 체류객들이 제주도를 떠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25일 오후 3시 김포행을 시작으로 이날 하루에만 임시편 35편을 제주 노선에 투입해 총 7736석을 공급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날 임시편 20편을 투입해 4723석을 공급했다. 한편 이날 제주 바닷길도 열려 여객선 4척이 승객 3100명을 태워 옮겼다.

조은아 achim@donga.com / 제주=이형주 / 신수정 기자
#제주공항#한파#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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