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대교~오륙도~해운대~이기대
12일부터 매주 3회 1시간대 운항… 야경 즐기며 오케스트라 연주 감상
겨울 바다에 떠 있는 요트에서 음악여행을 즐긴다면?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이색 문화 프로그램이 부산 앞바다에서 열린다.
남구 용호만 요트전용 선착장 운영사인 ㈜삼주다이아몬드베이는 ‘요트와 바다 그리고 음악여행’이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삼주와 문화예술 공연 단체인 메소드 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최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주다이아몬드베이는 요트 유람선으로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천혜의 절경과 멋진 야경을 자랑하는 부산의 바다 위 요트에서 펼쳐지는 음악은 클래식과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뉴에이지 음악과 가요, 뮤지컬과 오페라 아리아, 국악과 양악이 어우러지는 크로스오버 음악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요트는 ‘마이다스 720’ 메가요트. 길이 21.95m, 폭 9.2m, 높이 28m 크기의 동체가 두 개(쌍동선)인 캐터머랜으로 92명까지 탈 수 있다. 안에는 무대, 갤러리, 미니 바, 영상·음향시설 등이 갖춰져 있다.
공연 주체인 메소드 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공연 수익으로 다문화가족과 청소년보호시설, 사회복지시설 등에 재능기부를 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산하에 스트링 앙상블과 클라리넷 앙상블, 동화나라 음악단, 어린이 중창단, 국악 체임버를 운영하며 문화예술 공연과 교육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공연은 12일부터 매주 금, 토, 일요일 한 차례씩 연중 진행된다. 금요일은 오후 7시 반부터, 토 일요일은 오후 5시부터 80분간 이어진다. 공연마다 주제를 정해 오페라와 뮤지컬 가수, 보컬, 7080 통기타와 어쿠스틱 밴드가 출연해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인다.
첫날인 12일에는 전통 클래식 공연인 ‘보체 디 메소드와 함께하는 아트 앤드 팝 콘서트’가 펼쳐진다. 바이올린과 피아노 연주가 펼쳐지는 가운데 ‘마이 웨이’ ‘오 솔레미오’ 등 주옥같은 곡들이 밤바다에 울려 퍼진다. 13일에는 복고 열풍에 맞춰 ‘통기타 트리오와 함께하는 응답하라 1988’ 공연이 펼쳐진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응답하라 1988’의 OST를 포크송 어쿠스틱 밴드 ‘미술학원’이 노래한다. 14일에는 밸런타인데이를 주제로 음악공연과 마술사 유현웅의 마술쇼가 펼쳐진다. 날씨가 풀리는 봄에는 한류 영화와 드라마 OST 공연이 예정돼 있다. 지난달 22일에는 시연 행사가 열렸다.
음악여행 티켓 가격은 승선비와 공연비를 포함해 7만 원. 이용객에게는 샌드위치와 주스가 제공된다.
삼주다이아몬드베이(051-200-0002)는 용호만 선착장을 모항으로 현재 메가요트 2대를 운영 중이다. 성수기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하루 10∼15회, 비수기에는 낮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하루 5∼8회 정도 운항한다. 상반기에는 요트 1대를 더 추가해 운항할 예정이다. 부산의 명물인 광안대교∼오륙도∼해운대∼이기대를 1시간∼1시간 20분 동안 돌아보는 코스로 운항한다. 기상 상황이나 승선 인원에 따라 변동이 있다. 40명 이상 단체는 전세가 가능하고 특별예약은 출항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백승용 삼주 회장은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평생 추억으로 남을 만한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어 요트 음악여행을 기획했다”며 “부산의 대표관광 상품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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