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부산 중고차매매단지 화재 현장에서 한 소방관이 그을음이 묻은 얼굴을 한 채 컵라면을 먹고 있다. 부산지방경찰청 페이스북 캡처
서울시가 대형 화재나 사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의 식사, 휴식을 돕는 전담팀을 꾸렸다. 일선 소방서에는 고된 업무로 지친 소방관들이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는 심신안정실이 확충된다.
서울시는 1일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소방공무원 근무환경 개선대책안’을 발표하고 곧바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소방관들은 현장 구조활동을 벌이다 탈진하거나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등 열악한 근무환경에 노출돼 있었다. 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소방재난본부 소속 안전보건팀 4명과 의료진 1명, 운전원 1명으로 전담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전담팀은 대형 구조현장에 구급장비, 냉장고, 취사도구를 갖춘 차량과 함께 파견돼 소방관들의 식사와 휴식을 돕는다. 지친 소방대원의 혈압과 심박 수를 점검하는 등 현장회복 시스템도 운영한다.
산소발생기를 갖춘 심신안정실도 올해 24개로 늘어난다. 일선 소방서와 소방본부에 마련된 심신안정실은 현재 17개로, 올해 7개가 추가로 설치된다. 소방관의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를 집중 상담하는 ‘찾아가는 심리상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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