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숍에서 사용 젤 네일서 중금속 검출…피부염 유발 가능성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일 14시 51분


네일 숍에서 많이 쓰이는 ‘젤 네일’ 제품에 허용기준이 넘는 중금속이 들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젤 네일은 열, 바람으로 말리는 일반 매니큐어와 달리 자외선(UV)으로 굳게 만드는 제품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손톱에 젤을 바른 후 자외선으로 굳히는 젤 네일 4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7개에서 허용 기준(10㎍/g 이하)이 넘는 안티몬이 검출됐다고 2일 밝혔다. 네일숍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이 제품들에서는 허용 기준의 1.6배(16㎍/g)에서 최대 15.4배(154㎍/g)에 이르는 안티몬이 나왔다. 안티몬은 피부에 닿으면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고 흡입할 경우 구토, 두통을 유발할 수 있어 화장품 원료로 사용이 금지돼 있다.

이들 제품의 절반 가까이는 표시 사항도 지키지 않았다. 화장품법에 따르면 화장품 포장에는 제조판매업자의 상호와 화장품 명칭, 제조에 사용된 모든 성분 등을 반드시 표시해야 하지만 52.5%(21개)만 이 규정을 준수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안티몬이 들어 있는 네일 제품을 사용하면 손발톱이 부스러지거나 깨지고, 심하면 손발톱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조갑박리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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