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양육방식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중학생은 휴대전화 의존도가 높고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도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이순형 교수 연구팀은 2일 ‘초기 청소년이 지각한 부모의 부정적 양육방식, 휴대전화 의존도 발달 궤적 및 자기조절 학습 간의 관계’라는 논문을 통해 “부모가 자신에게 과도한 기대를 하거나 심한 간섭을 한다고 느낄수록 청소년들이 휴대전화에 더 의존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한국 아동·청소년 패널이 2010년 중학교 1학년이었던 학생 1953명이 중학교 3학년이 될 때까지 생활을 추적 조사했다. 연구팀은 청소년이 지각하는 부모의 양육방식을 △감독 △애정 △합리적 설명 △비일관성 △과잉기대 △과잉간섭 등 6개 하위문항으로 나눴다. 이중 △비일관성 △과잉기대 △과잉간섭을 부정적 양육방식으로 분류한 후 이 문항에 대한 응답이 휴대전화 의존도와 자기조절 학습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부모의 부정적인 교육 방식 중 과잉기대가 자녀가 휴대전화에 의존하게 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나타났다. 또 휴대전화 의존도가 높을수록 자기조절 학습능력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왔다. 성별로 나누면 전반적으로 남학생보다는 여학생에게서 관계도가 더 높았다.
연구팀은 “중학교 시기 청소년의 삶에서 휴대전화는 필수적인 매체로 대두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청소년의 자기조절 학습을 높이는 데 있어서 학생 개인의 노력뿐 아니라 부모의 긍정적인 양육방식과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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