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이 최근 ‘호화 해외출장’ 논란에 휘말린 아리랑TV 방석호 사장에 대한 구속수사를 촉구했다.
언론노조는 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문화체육관광부는 방 사장의 사의를 절대 수용해서는 안 된다”며 “사의를 수용할 경우 방 사장은 또 다시 국민 세금으로 퇴직금을 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 사장의 비리 의혹은 현재 알려진 것이 전부가 아닐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문화체육관광부의 특별조사를 넘어 감사원이 직접 특별감사를 실시해 배임·횡령 의혹을 낱낱이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 등 수사기관도 방 사장의 위법행위가 충분히 드러난 만큼 증거를 인멸·은폐하지 못하도록 구속수사해야 한다”며 “방 사장의 불법 비리 행각을 방조하고 동참한 보직 간부들도 늦기 전에 아리랑을 떠나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언론노조 김환균 위원장은 “방석호 사장 취임 이후 아리랑국제방송은 거의 지옥이나 다름 없었다. 마음에 안 드는 직원을 모두 다른 부서로 쫓아내고 1년 내내 일을 못 하게 했다”며 “이제 방 사장의 비리를 밝혀내 책임을 묻고 아리랑국제방송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호소했다.
앞서 일부 매체는 방 사장이 지난해 89월 미국 출장을 가면서 가족을 동반해 호화 해외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현지에서 최고급 차량을 빌리고 호화 레스토랑 등을 방문했으며 사적 경비를 공식 출장비로 처리하기 위해 지출결의서를 위조했다는 것.
아리랑 TV 측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해명했으나 논란은 가라앉이 않았다. 방 사장은 사의를 표명했으며 2일 문화체육관광부는 방 사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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