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가방서 환경호르몬 허용 기준치 초과… 고가브랜드 란도셀 포함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2월 3일 14시 52분


어린이 책가방 일부 제품에서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프탈레이트 가소제 함유량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YWCA는 어린이 책가방 21개 제품의 유해물질 안정성을 검사한 결과, 2개 제품의 부속품에서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허용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프탈레이트 가소제는 플라스틱 제품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화학첨가제로 생식과 면역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이번 검사에서 학부모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 고가브랜드 쿨비타 란도셀 제품의 안전성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중에서 35만9000원에 판매되는 쿨비타 란도셀(제품번호 1KR430AI5)의 측면 비닐파이핑 부분에서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허용기준치의 89.4배 검출된 것. 또 아래쪽 가방끈 연결 부위의 금속 리벳에서는 기준치의 1.3배인 니켈 0.65 ㎍/cm2/week가 검출됐다.

란도셀 제품은 한글 라벨 없이 원어 라벨만 붙어있어 제품 소재·혼용률, 제조연월, 취급주의사항, KC마크 표기사항 등 필수 표기사항도 누락했다.

닥스키즈(제품번호DLS60UP10RKK)의 은색 코팅 인조가죽에서는 기준치의 3.1배인 프탈레이트 가소제(-DBP 0.023%)가 검출됐다.

란도셀과 닥스키즈 측은 문제가 된 제품에 대한 판매중단, 리콜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YWCA는 “고가 수입 브랜드 제품의 품질 표시가 다소 미흡했고, 일부 제품은 안전성도 기준에 적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되는 수입브랜드 제품의 품질표시, 안전 기준 준수 여부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어린이 책가방 안전성 검사에서는 물리적 내구성, 염색성 등 12개 항목을 시험했다.

정주희 동아닷컴 기자 zoo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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