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와 경찰에 따르면, 3일 9시경 서울역 지하철 1호선 승강장에서 설모 씨(81·여)가 전동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어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설 씨는 서울역에서 청량리 방향으로 가던 전동차에서 내리다가 핸드백이 전동차 문에 끼어 이를 빼내려는 과정에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설씨가 핸드백을 뻬내려는 과정에서 스크린도어와 전동차 사이 공간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전동차가 그대로 출발하자 핸드백을 쥐고 있던 설씨가 그대로 끌려가다 변을 당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서울메트로 측은 "스크린도어와 전동차 사이 공간에 설씨가 있었더라도 스크린도어가 열려있으면 출발하면 안 된다"며 "하지만 사고 당시 스크린도어가 열려 있는 상태에서 전동차가 출발 한 것 같아 이 부분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크린도어에 승객이 끼어 사망하는 사고는 2014년 9월월에도 있었다. 당시 서울지하철 4호선 이수역(총신대입구역)에서 80대 여성이 뒤늦게 전동차에 타려다가 문이 닫혀 타지 못했고, 무리하게 집어 넣은 지팡이가 끼인채 열차가 출발하는 바람에 스크린도어 사이로 빨려 들어가 사망했다.
당시에도 할머니가 서 있던 스크린도어는 열려 있었으나 기관사와 차장이 이를 확인하지 못해 사고로 이어졌다.
서울메트로 측은 “2-2번 칸 스크린도어가 닫히지 않았고 개폐 여부를 표시하는 HMI 게시판에 붉은색 표시등이 들어왔지만 기관사와 차장이 전동차를 출발시켰다”고 말했다. 이들은 서울메트로의 자체 조사에서 “스크린도어가 열려 있다는 걸 알았지만 단순 고장인 줄 알고 열차를 출발시켰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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