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시컨벤션센터로 도약하는 ‘벡스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5일 03시 00분


드론쇼 이어 부산국제보트쇼 등… 굵직한 국내외 행사 연이어 개최
국외사업 전담 글로벌마케팅팀 신설… 차별화된 서비스로 해외시장 공략

글로벌 전시컨벤션센터로 도약하는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의 벡스코 전경. 동아일보DB
글로벌 전시컨벤션센터로 도약하는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의 벡스코 전경. 동아일보DB
부산의 마이스(MICE) 산업을 이끌고 있는 벡스코가 글로벌 전시컨벤션센터로 도약한다.

벡스코는 ‘고객·가치, 실천으로’를 올해 경영 슬로건으로 정했다. 지역사회가 원하는 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이고 해외 진출을 통해 성과를 내겠다는 의미다.

먼저 지역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국외사업 전담 조직인 글로벌마케팅팀을 신설한다. 이 팀은 수시로 해외로 나가 전시회 동향을 파악하고 유치전을 펼친다. 8회째 진행하는 ‘하노이 환경에너지산업전’을 인도차이나권 환경에너지 대표 전시회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올해 처음으로 중국 산둥(山東) 성 지난(濟南) 시에서 한중우수상품전시회도 연다.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른 컨벤션센터와 차별화된 시설로 품격 있는 서비스를 시행한다. 임대상담과 계약, 현장지원, 사후관리를 1개 부서에서 일괄 처리하고 종합민원센터를 설치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스마트폰 근거리통신 기술인 비콘 서비스를 기반으로 스마트 안내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 전시장으로 변신한다.

공격적인 경영도 눈에 띈다. 전시회 비수기인 지난달 국내 처음으로 ‘드론쇼코리아’를 개최해 드론 산업의 ‘대박’을 예고했다. 특히 세계 산업계에 ‘드론 강국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심어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외 56개 업체가 참가해 최첨단 군사용 무인기에서 민수용, 완구·레저용에 이르기까지 150여 가지 드론과 기술을 선보여 폭발적인 관심을 끌어냈다. 당초 전문가 300여 명으로 예상했던 콘퍼런스 참가자는 대기업 임직원을 비롯해 33개 정부출연기관과 군 관계자, 대학교수 등 1300명이 넘었다. 사흘간 일반인 관람객도 2만5000여 명에 이르렀다.

국내 드론 산업의 연구개발을 주도하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한 틸트로터 무인기와 바이로봇의 신제품 드론 파이터 ‘페트론’ 등이 공개돼 호응을 얻었다.

굵직한 국제행사도 연달아 열린다. 다음 달 열리는 부산국제보트쇼(3월 10∼13일)를 시작으로 4년마다 열리는 세계수산학회 학술대회(5월 23∼27일), 부산국제모터쇼(6월 2∼12일), 국제진공학회(8월 21∼26일), 세계자동차학술대회(9월 26∼30일) 등이 예정돼 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10월에는 코엑스와 함께 부산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10월 6∼9일)을 연다. 오성근 벡스코 대표는 “고객 감동과 지역사회가 원하는 가치를 우선 실천하겠다”며 “그동안 쌓은 역량을 토대로 글로벌 무대에서도 인정받는 벡스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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