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첫날 80대 노부부가 한옥주택의 밀폐된 주방에서 연탄불로 목욕물을 데우다 가스에 질식해 숨졌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6일 오후 1시 반경 광주 동구의 한 한옥주택 주방에서 성모 씨(85)와 그의 부인(80)이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집주인 아들 이모 씨(26)가 발견해 신고했다고 9일 밝혔다. 발견 당시 15m² 넓이 주방에서 성 씨는 고무대야 물속에, 그의 부인은 옆에서 목욕을 시켜주는 자세로 쓰러져 있었다. 주방에 있던 연탄화로 위 양동이에는 목욕물을 데운 흔적이 남아있었다. 경찰은 성 씨가 파킨슨병을 앓고 있고,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지정된 그의 부인은 허리가 아파 평소 집에서 물을 데워 목욕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