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조정체험학교가 이색적인 즐길거리로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충주시 제공
충북 충주시 탄금호(彈琴湖)에 있는 ‘충주조정체험학교’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조정을 체험하려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
10일 충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조정체험학교를 다녀간 인원은 2014년보다 1000여 명 늘어난 619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반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조정 체험에다 △조정 마니아 양성을 위한 동호인 팀 창단 지원 △전국 유일의 아마추어 조정대회 신설 △어린이 새터민 다문화가정 장애인 등 소외계층 특별체험 △학교 기관단체 특화 체험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한 것이 효과를 낸 것이다.
충주시는 올해 ‘기업연수 특별조정프로그램’을 더해 국내 기업의 연수와 세미나를 유치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조정 경기의 특성인 ‘도전과 협력정신’을 기업의 교육이념에 접목하고 조정경기장의 인프라를 활용한 종사자 교육, 세미나, 체력 단련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시는 기업연수 전문업체나 여행사와 함께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가급적 하루 이상 체류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한봉재 충주시 체육진흥과장은 “조정 체험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운영해 충주의 자랑거리인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을 스포츠관광 명소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제 공인 조정경기장인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은 충주시 중앙탑면 탑평리 13만3531m² 일대에 2012년 12월 준공됐다. 이곳에서는 2013년 8, 9월 세계 82개국에서 194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아시아에서는 일본 기후(岐阜) 현(2005년)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열렸다.
탄금호는 1985년 충주댐과 함께 만든 조정지댐을 건설하면서 형성된 인공호수다. 충북 충주시 중앙탑면 장천리와 금가면 월상리를 가로막아 조성했다. 폭 400∼600m, 길이 4.8km, 유역면적 1692km², 저수량 3000만 t, 연평균 10∼15도의 수온에 물살이 잔잔해 조정 경기를 하는 데 안성맞춤이다.
한편 조정지댐은 본댐의 홍수 조절을 도와주고 본댐에서 한꺼번에 흘려보낸 물을 담아 두었다가 하류로 용수를 공급하는 동시에 발전도 하는 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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