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피켓 들고 기자회견까지 열면서 액화천연가스(LNG) 탱크 증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있다.”(인천 연수구)
인천 송도 LNG탱크 증설을 놓고 연수구 주민들과 한국가스공사의 갈등이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탱크 증설을 더 늦출 수 없다”며 행정심판을 제기했다고 11일 밝혔다. 그간 6차례에 걸쳐 건축 허가 신청과 공작물 축조 신고를 반려한 연수구를 상대로 행정심판을 제기한 것. 공사는 2013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장기 천연가스 수급 계획 공고에 따라 인천 송도기지에 60만 kL짜리 LNG 탱크 3기를 추가로 증설할 계획을 세웠다. 이후 지난해 7월부터 설비 착공을 위해 연수구에 건축 허가를 신청했지만 연수구는 주민 의견 수렴 부족 등의 이유로 반려했다.
공사는 그동안 주민설명회와 기지 초청 설명회, 거리 홍보 활동 등 50회 정도 지역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가스공사는 행정심판 결과에 따라 행정소송이나 손해배상 청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송도신도시 주민들은 LNG 탱크 증설에 반대하고 있다. 정창일 인천시의원은 “LNG 증설과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송도 주민 상당수가 탱크 증설에 반대하고 있다. 가스공사에서 설명회 등 의견 청취 자리를 5회 이상 개최했다고 하지만 대부분 주민 반발로 무산된 경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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