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전 의원은 2009년 8월경 서울 중구 을지로 ‘호수 불상(알 수 없는)’ 롯데호텔 개인 사무실에서 포스코 고위 임원들에게서 국방부의 고도제한을 완화해 신제강공장 증축공사가 재개될 수 있게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포스코 일감을 측근에게 몰아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 전 의원의 공소장에 기재된 내용이다. 포스코가 1조 원을 쏟아붓고도 공사가 중단되는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이 전 의원의 ‘롯데호텔 개인 사무실’로 달려갔다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 ‘만사형통’으로 불리던 이 전 의원의 롯데호텔 비밀장소가 검찰 수사로 밝혀진 셈이다.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측근들에 대한 검찰 수사에서 소공동 롯데호텔이 유난히 많이 등장하고 있다. 검찰 내부에서는 “수사 중에 MB 측근들이 롯데호텔에 도착하는 데 걸린 시간이나 동선을 확인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말도 나왔다. 일례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은 건설업자 황모 씨에게서 2009∼2010년 롯데호텔 객실 3314호에서 와인박스에 담긴 금품을 받은 혐의로 유죄가 선고됐다. 당시 황 씨는 “롯데호텔 객실이 국정원의 안전가옥(안가)”이라고 주장했고, 원 전 원장 측은 “안가가 아니라 식당에서 귀빈을 위해 제공하는 객실이었다”고 맞섰다.
이 전 대통령의 고려대 61학번 동기이자 핵심 측근인 천신일 ㈜세중(당시 세중나모여행) 회장도 소공동 롯데호텔 지하주차장에서 억대 현금을 받은 혐의가 검찰에서 드러나기도 했다. 저축은행 비리로 유죄가 선고된 김희중 전 대통령제1부속실장은 소공동 롯데백화점 내 콘퍼런스룸에서 임석 솔로몬금융그룹 회장에게서 5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징역 1년 3개월형을 선고받았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호텔은 외부인이 안전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소여서 검찰 수사에서 금품수수 장소로 자주 등장한다”며 “호텔이 고위층 고객들의 취향까지 고려해 서비스를 하다 보니 심리적으로 느슨해지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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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2 05:02:18
지금의 대통령의 경제정책 포옹능력을 비란하는 인간들 망박이와 박 대통령이 다른점은 친인척의 비리개입이 지금 없는 사실이다. 비리저질르며 성장하는 경제 얼마 못가고 대외적 수이다. 국회, 재게, 사법부, 언론 분야에서 지금 비리를 없새는 과정이다. 2차 3차 없다이!
2016-02-12 06:19:04
이상득과 이명박vs 놀부와 흥부 일사부재리 잘 못 한 넘이 있어야 ,역적이 있어야 충신을 알고, 호랑는 죽으면 가죽 사람은 죽으면 이름
2016-06-10 10:33:37
할딱 벗겨서 엄정한 수사 후 몽땅 국고에 몰수시켜 추후 MB와 GH간의 알력에도 과감하게 응징해 주세요. 비박계 내지 친이계 년넘들의 꼴상 사나운 배신행위를 그냥 놓아 두면 간이 배밖에 나온 언행의 연속이 되겠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