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저녁부터 강풍과 윈드시어(난기류)로 무더기 결항 사태를 빚은 제주공항이 12일 오전 정상화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제주공항은 이날 오전 대부분의 항공기가 정상적으로 운항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전날 수송하지 못한 승객 이송을 위해 임시편을 투입했다.
이날 임시편(10편) 등 총 487편(출발 244편, 도착 243편)이 제주공항에서 운항할 계획이다. 특히 전날 체류객만 2000명 이상인 대한 항공은 임시편 5편을 편성해 이날 중으로 승객들을 모두 수송할 계획이다. 다른 저가항공사도 임시편을 투입해 체류객 수송에 들어갔다.
제주공항에는 이날 0시 강풍 특보는 해제됐으나, 윈드시어 특보가 이날 오후 3시까지 발효될 전망이다. 상황에 따라 밤까지 연장될 수도 있어 제주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다시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전날 제주공항에는 강풍과 함께 난기류 현상이 나타나 항공기 53편(출발 25편, 도착 28편)이 결항하고 18편이 회항했다. 140편은 지연운항했다. 제주공항의 이 같은 무더기 결항은 폭설 대란이 일어난지 16일 만이다.
관광객 등 수천 명의 발이 묶였다. 대부분의 승객이 항공사의 안내로 숙소로 돌아가 밤을 보냈으나 일부 승객은 공항 여객대합실에서 쪽잠을 자며 밤을 지새웠다. 제주도 등 당국은 공항에 남은 체류객에게 모포와 매트리스, 간식 등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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