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암 환자, 내달부터 집에서 호스피스 서비스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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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15일 10시 10분


사진=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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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 암 환자가 자택에서 호스피스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말기 암 환자가 자택에서도 호스피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3월 2일부터 ‘말기 암 가정 호스피스‧완화의료 시범사업’을 17개 기관에서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이 실시되면 말기 암 환자는 1회 방문 당 5000원~1만3000원의 비용으로 가정 호스피스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말기 암환자가 관련 기관에 가정 호스피스 서비스를 신청하면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으로부터 평균 주 1회 이상 의료적 혹은 비의료적 방문 서비스를 제공 받는다. 매일 24시간 의료진과 전화 상담도 가능하다.

우리나라 호스피스 제도는 입원형을 중심으로 발전해 호스피스를 이용하려면 환자는 병원에 입원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2014년 말기 암 환자 호스피스 이용률은 13.8%에 그쳤다.

‘호스피스 이용 의사가 있다’는 국민이 58.5%, ‘호스피스가 삶의 질 향상에 효과가 있다’고 응답한 국민이 71.7%라는 2014년 국립암센터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를 감안했을 때 무척 낮은 이용률을 기록했던 것.

이번 사업이 실시되면 좀 더 많은 암 환자가 호스피스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가정 호스피스는 호스피스 전달체계의 기본”이라며 “생의 마지막 기간을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사회에서 사랑하는 가족·이웃과 함께 존엄하고 고통 없이 지낼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통해 가정 호스피스 제도를 충실히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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