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99% 1학기 등록금 동결·인하…대학생 61% “겨울방학에 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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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15일 14시 51분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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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99% 1학기 등록금 동결 인하…“방학은 돈 벌기 위한 수단”

4년제 대학, 2년제 전문대학을 포함한 전국 대학 약 99%가 1학기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대학알리미 ‘등록금 심의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이달 12일 기준 등록금이 확정된 272개 대학(4년제 158곳, 전문대 114곳) 중 236개(86.8%) 대학이 등록금을 동결하고 33개(12.1%) 대학이 인하를 결정했다. 인상을 결정한 대학은 3곳으로 1.1%에 그쳤다.

앞서 지난해 12월 교육부는 올해 등록금 인상률 상한선을 1.7%로 제시하고, 각 학교에 등록금을 동결 또는 인하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다수 대학이 대학생 자녀를 둔 가계에 부담을 덜어주고자 등록금 동결 또는 인하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지난해 12월 4일부터 올 1월 14일까지 국내 4년제 대학 재학/휴학/졸업유예 중인 대학생 101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겨울방학 계획’에 따르면 과반수인 60.8%의 대학생이 “아르바이트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중 70.9%의 대학생이 ‘등록금 마련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두 번째로 많은 응답자를 기록한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18%에 불과했다.

설문 응답자 A 씨는 “학자금 대출을 받자니 나중에 갚을 게 걱정이고, 부모님께 손을 빌리자니 너무 죄송스럽다”며 “여행이나 스펙 쌓기를 포기하고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 그나마 대출 없이 학교를 졸업할 수 있다. 내게 있어 방학은 그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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