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 로비스트’로 알려진 린다김(본명 김귀옥·63)이 빌린 5000만 원을 갚지 않고 채권자를 폭행한 혐의로 고소 당하면서 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53년생으로 경북 청도군 출신인 린다김은 미국 E-시스템 로비스트, 이스라엘 IAI 로비스트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6년 ‘무기 로비 사건’으로 사회적인 논란이 됐는데, 당시 린다김은 백두사업의 납품업체 선정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린다 김은 김모 공군 중령 등으로부터 군사기밀을 빼내고 백두사업 총괄 책임자에게 1000만 원 등을 제공한 혐의로 지난 2004년 불구속 기소됐다.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린다 김은 석방된 후 미국으로 출국했다.
그는 또한 과거 ‘김아영’이라는 예명으로 연예계에서도 활동했었다. 린다 김은 1973~1974년에 영화 ‘교장선생 상경기’ ‘청바지’ 등에 단역으로 출연했으며, 1977년엔 ‘그땐 몰랐네’라는 타이틀곡으로 음반을 내고 가수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화장품 남품업 종사자 정모 씨(32·여)는 린다 김에게 사기와 폭행을 당했다며 검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이 사건을 이첩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카지노 도박자금으로 쓰기 위해 빌린 5000만 원을 갚지 않고 채권자를 폭행한 혐의다.
중부 경찰서 관계자는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검찰로부터 지난 1월 19일 사건을 이첩 받아 수사 중”이라며 “조만간 린다 김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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