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삼청각 먹튀’ 세종문화회관 임원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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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18일 1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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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18일 산하 세종문화회관에서 운영하는 삼청각에서 고급 요리를 먹고 돈을 거의 내지 않은 의혹이 제기된 회관 임직원들을 조사 후 징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청각 관리 운영업무를 총괄하는 세종문화회관 임원 A 씨는 지난 9일 삼청각에서 가족 등 10여 명과 함께 총 230만 원 상당의 고급 요리를 먹은 뒤 33만 원만 내는 등 부당하게 이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작년 8월에도 삼청각에서 서울시 공무원 등과 저녁 식사를 하고 돈을 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삼청각 직원 채용 등에도 개입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직 신분인 직원들은 불이익이 올 것을 우려해 A 씨의 부당한 이용을 거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이 사실을 감사한 뒤 징계 수위를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세종문화회관도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 성북구 삼청동에 있는 삼청각은 1970~1980년대 정치인들이 많이 찾던 요정이었다. 지금은 서울시가 소유해 세종문화회관이 운영을 받고 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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