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딸 학대-암매장한 어머니 현장검증…심경 묻자 ‘묵묵부답’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18일 2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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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자신의 친딸을 죽이고 야산에 암매장한 박모 씨(42·여)의 현장검증이 18일 경기 광주시에서 진행됐다. 이날 오후 4시경 광주시 초월읍 한 야산에서 진행된 현장검증에서는 남색 점퍼와 검정색 바지, 분홍색 운동화를 신은 박 씨와 공범인 백모(42·여) 이모 씨(45·여)가 경찰 통제에 따라 당시 상황을 재연했다. 이곳은 2011년 10월 27일 박 씨가 폭행으로 숨진 자신의 딸 시신을 공범들과 함께 암매장한 장소다.

앞서 이들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진술한 것처럼 삽과 호미를 들고 땅을 파는 장면을 재연했다. 박 씨는 땅을 판 뒤 딸의 대역인 마네킹을 묻는 과정을 재연하는 과정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현장검증은 40분 정도 진행됐다. 이들은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앞서 딸을 학대한 장소인 용인시 이 씨의 아파트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현장검증은 주민들의 반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경찰은 딸의 시신을 옮긴 지하주차장에서 약식으로 현장검증을 진행했다.

정동연 기자ca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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