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밤바다로 연간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연 전남 여수가 고품격 명품 관광 도시 도약을 꿈꾸고 있다.
18일 여수시에 따르면 해상 케이블카, 오동도, 엑스포장, 종포 해양공원 등 주요 명소를 찾은 관광객은 2012년 1525만 명, 2013년 1041만 명, 2014년 992만 명, 지난해 1356만 명이었다. 여수는 2012년 엑스포 때 관광객이 1000만 명을 넘긴 이후 2014년에 세월호 참사 여파로 관광객이 주춤했다.
지난달 여수 관광객은 75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7만4000명보다 22.3%가 감소했다. 이는 경기 불황과 한파 등으로 전국 관광 시장이 위축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다음 달 관광객은 평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여수시는 올해도 관광객 1000만 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관광의 질과 품격을 높이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여수만의 특색이 있는 관광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돌게장, 갓김치, 서대회무침, 갯장어회 등 십미(十味)를 위주로 명품 음식점을 지정해 고품격 음식문화를 선보이기로 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진남상가와 수산시장에 사후면세점 거리를 만들기로 했다. 관광 해설사와 함께 아름다운 바다와 충무공 이순신 장군 유적지를 둘러보는 ‘골목길 투어’도 진행하기로 했다.
여수시는 2억 원을 들여 중앙동 종포 해양공원에 낭만 해안 포장마차 거리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곳에는 청년 상인, 주민 등이 운영하는 포장마차 17개가 들어선다. 포장마차 거리는 한국의 나폴리로 통하는 여수 구항 앞바다와 종포 해양공원이 인근에 있어 풍광이 뛰어나다. 종포 해양공원은 빼어난 경관 조명 시설과 다양한 조형물이 많은 여수를 대표하는 야경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종포 해양공원과 이순신 광장 등 해안 구도심 8곳에서는 거리 공연(버스커)을 선보인다.
조계윤 여수시 관광진흥팀장은 “그동안 여수 관광이 관광객 수를 늘리는 양적 성장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품격을 높여 체류형 관광지로 만드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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