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동해안발전본부 유치 따라
영일만항 확충 등 해양도시 조성 속도
방파제-항만연결 철도 사업도 앞당겨
경북 포항시가 경북도 동해안발전본부 유치에 따라 해양도시 조성에 속도를 낸다. 환동해권 물류중심기지 개발을 중심으로 새로운 동해안 시대를 연다는 목표도 세웠다.
경북도 동해안발전본부는 해양 신산업 육성과 연안항 개발, 동해안 발전 종합계획 추진 등 해양수산 정책의 중심 역할을 한다. 발전정책과와 해양항만과, 수산진흥과, 독도정책관 등 4개 과에 62명이 근무한다.
이에 따라 포항시가 추진하는 해양관광 발전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영일만항 기반 확충이 대표적이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441억 원을 들여 완공하는 국제여객부두 건설은 정기 항로 확대에 따른 국제 항구 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5만 t급 여객선이 정박하는 규모로 중국 일본 러시아를 연결하는 환동해권 여객 항로를 만들 계획이다. 포항시는 2014년부터 일본 교토(京都) 마이즈루(舞鶴) 시를 연결하는 페리선을 시범 운항하는 등 국제여객부두 건설을 준비했다.
포항시는 자동차 수출 중단과 철강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영일만항 활성화에도 힘을 쏟는다. 18일 영일만항 경쟁력 강화사업 심의위원회를 열고 50여 개 물류업체와 선박회사에 항만 이용 및 항로 연장 장려금 6억3000여만 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영일만항 정기 항로는 지난해 5개국 17개 항구에서 부산과 일본 항로가 추가 개설되는 등 22개 항구로 늘었다.
포항물류협회가 요청한 배후단지 도로 개선도 적극 추진한다. 영일만항 배후단지는 상반기 부분 완공한다. 물류기업 등 2곳이 농수산물 수출입을 위한 냉동창고 5동을 건립한다. 북구 흥해읍 죽천리 일대 607만여 m²에 조성하는 영일만일반산업단지는 2018년 완공될 예정이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항만 성장을 위한 외곽 시설인 방파제(5.3km)와 항만 연결 철도(9.2km) 등의 사업 완공을 앞당길 계획이다. 2020년까지 부두 시설 16개 선석(배 1척이 접안하는 부두 단위)도 확충한다. 오영록 경북도 해양항만과장은 “동해안발전본부의 포항 이전이 영일만항 발전에 기여하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시는 동해안발전본부 이전에 필요한 준비 기간 2년을 최대한 줄일 방침이다. 경주 영덕 울진 울릉 등 4개 시군과 협력해 본부 이전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높이는 방안도 마련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동해안발전본부 이전이 포항을 중심으로 경북의 새로운 발전 축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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