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보상운동 109주년 기념식이 22일 오전 11시 대구 중구 동인동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강당에서 열린다.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대표 신동학)와 대구시가 개최하는 기념식에는 지역 기관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취지문을 낭독하며 운동의 의미를 되새긴다.
참석자들은 특히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노력을 다짐한다. 등재추진위원회는 지난해 5월 구성됐다. 등재 여부는 문화재청의 선정 과정을 거쳐 내년 하반기에 결정될 예정이다.
1907년 대구에서 시작한 국채보상운동은 당시 일본에 진 빚 1300만 원을 갚기 위한 기부운동으로 전국에서 4만여 명이 참여했다. 230만 원가량을 모으면서 활발하게 추진됐으나 일제의 탄압으로 1908년 중단됐다. 그러나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은 사라지지 않고 1997년 외환위기 때 금 모으기 운동으로 계승됐다는 평가가 많다.
대구시는 23∼28일 대구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국채보상운동 취지문을 비롯해 모금 영수증, 신문 광고 등 관련 자료 50여 점을 전시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국채보상운동은 국가적 어려움을 국민이 자발적으로 이겨내려 한 숭고한 가치가 있다”며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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