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들은 정월대보름에 대표적 음식을 먹으며 한 해의 건강을 기원했다. 정월 대보름을 맞아 먹는 대표적 음식으로는 오곡밥이 있다. 오곡밥은 말 그대로 다섯 가지 곡식으로 만든 밥으로, 통상 정월 대보름에는 쌀과 조, 수수, 팥, 콩 이 다섯 가지 곡식을 한데 섞어 밥으로 지어낸다. 이 오곡밥은 겨울 동안 허약해진 체력을 보충할 수 있는 만큼의 아주 풍부한 영양소를 얻을 수 있다.
또 다른 음식으로는 바로 호두와 땅콩 같은 것들이 있는데, 이것이 일명 부럼이다. 정월 대보름에 부럼을 먹는 이유는 다름아닌 부럼 깨기를 하기 위해서다. 이 부럼 깨기는 정월 대보름 이른 아침에 한 해 동안의 각종 부스럼을 예방하고 이를 튼튼하게 하는 의미로 호두, 땅콩, 은행, 잣 등과 같은 견과류를 깨무는 풍습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이 술을 먹음으로써 귀가 밝아진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귀밝이술이 있다. 보통 정월 대보름날 아침 식전에 청주 혹은 소주를 차게 해서 마시는걸 귀밝이술이라고 합니다. 귀밝이술을 마시는 풍습이 생긴 이유는 정월 대보름날 아침 차가운 술을 마시면 정신이 나고, 그 해 귓병이 생기지 않으며, 귀가 더 밝아지고 한 해 동안 기쁜 소식을 듣게 된다는 의미를 담으며 풍습으로 자리잡았다. 동아경제 기사제보 eco@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