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충청권에서 진행되는 신입생 예비대학(오리엔테이션)이 예년과 달리 대부분 교내에서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다. 오리엔테이션 내용도 사고와 성폭력을 예방해 ‘안전한 대학생활’을 하자는 데 초점이 맞춰져 진행되고 있다.
선문대는 23일부터 3일간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Pride in 선문 예비대학’을 충남 아산시 교정에서 진행했다. 23일 입학식에 이어 2박 3일간 열린 예비대학은 사제동행, 전공 안내, 대학생활 가이드, 영어 역량 진단, 자긍심 함양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신입생들은 행사 기간에 선배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비롯해 1년 후 나에게 보내는 ‘나비나드(나의 비전, 나의 드림)’ 편지 쓰기 등을 했다. 행사 기간 중 무음주, 무흡연, 무폭력 등 ‘3무(無) 운동’으로 안전에도 초점을 맞췄다.
순천향대도 23∼25일 역시 교내에서 ‘무한상상과 나눔으로 비상하라’는 주제로 행사를 열었다. 내용도 학과별 진로 탐색, 축하 공연, 무한상상 강연, 대학생활 적응 검사 위주로 진행됐다. 특히 신입생들은 ‘엉뚱하고 괴짜 같은 생각이 세상을 이롭게 변화시킨다’는 주제로 자신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위한 ‘원 페이퍼 아이디어’ 행사를 진행했다.
나사렛대도 오리엔테이션에 대한 안전 매뉴얼을 만들어 24일까지 교내에서 진행했다. 2013년부터 외부 오리엔테이션을 폐지한 목원대는 23∼25일 열린 예비대학에 참가한 신입생 전원에 대해 보험에 가입하기도 했다. 대전대도 교내에서 도서관 투어와 장애 인식 개선 프로그램 등을 진행했다.
올해 예비대학에서는 환경교육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충북 충주시는 26일까지 진행된 한국교통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직원들을 파견해 올바른 쓰레기 배출법 등 환경교육을 했다.
황선조 선문대 총장은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젊은이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열정과 도전, 친구와 사람 그리고 사회와 역사에 열린 마음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신입생들에게 강조했다”며 “부푼 꿈과 희망을 갖고 대학생활을 시작하도록 선문대에 대한 자긍심을 불어넣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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