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영종도에서 공항철도를 타고 서울을 오가는 주민들이 반길 일이 생겼다. 김정헌 인천시의원(중구2)과 영종지역 시민단체들이 최근 공항철도 운임 할인을 관철하기 위한 서명운동을 시작한 것. 이들이 서명운동에 나선 것은 공항철도의 불합리한 요금 체계로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영종도 주민이 경제적 차별을 겪고 있어서다.
민자로 건설한 공항철도는 서울역에서 청라국제도시역과 영종대교를 지나 인천국제공항역 구간(길이 58km)을 운행하고 있다. 서울역∼청라국제도시역 구간은 환승할인을 적용해 요금이 1850원이지만 영종대교를 지나 다음에 정차하는 운서역부터 독립구간으로 지정해 3250원을 받는다. 정거장은 하나 차이지만 요금은 1400원이나 비싸다.
김 의원은 “하루에 20만여 명이 이용하는 공항철도의 요금 체계가 이원화돼 있어 6만 명에 이르는 영종도 주민만 피해를 보고 있다. 환승할인을 운서역까지 시행하는 것을 요구하는 서명을 3월까지 받아 인천시와 국토교통부에 전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항철도는 2007년 3월 인천공항∼김포공항 1단계 구간을 개통한 데 이어 2010년 12월 김포공항∼서울역 전 구간을 개통해 운행 중이다. 특히 서울역에는 도심공항터미널이 설치돼 비행기 탑승 수속과 수하물 배송, 출국심사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출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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