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교육원칙’ 만들어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6일 03시 00분


체계적인 ‘5·18 교육’ 위해 3월 발표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오월 교육원칙’이 처음으로 만들어진다.

5·18기념재단은 올 5월 체계적인 5·18민주화운동 교육을 위한 목표와 방향, 원칙을 제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오월 교육원칙 초안은 고려대 역사연구소 최호근 연구교수가 만들어 다음 달 초 5·18기념재단에 제출한다. 학자, 교사, 5월 단체 관계자들은 다음 달 12일 초안을 토대로 토론회를 개최하고 오월 교육원칙에 대한 검증, 정리, 보완 과정을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5·18기념재단은 2007년 122쪽짜리 초교 과정, 174쪽짜리 중학교 과정 오월 교재를 개발한 뒤 이듬해 광주시교육감 인정교과서로 발행했다. 이 교과서는 서울, 경기, 강원과 호남 지역 일선 학교에서 수업 교재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2014년부터 교육감 인정교과서가 인정받지 못하면서 시범수업 교재 발행 필요성이 제기됐다. 기존의 오월 교과서는 초교 과정은 연간 17시간, 중학교 과정은 34시간 등 수업시간이 벅차게 짜여 있는 데다 역사성 전달이 많아 초등학교 저학년들은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대목이 있었다.

5·18기념재단은 이런 점을 고려해 초교 과정 새 오월 교재를 3∼4학년, 5∼6학년 등 2종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 교재로 시범수업을 한 뒤 내년에 보급하기로 했다. 중학교와 고교 과정 새 오월 교재도 2017∼2018년 만들어 보급할 방침이다.

5·18기념재단은 그동안 대학에서 오월 교재로 ‘5·18 그리고 역사’(길 출판사)를 많이 활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새로운 교재로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기존 교재가 역사적 사실을 전달하는 데 충실했다면 새 교재는 5·18이 담고 있는 민주, 나눔, 인권, 공동체 의식 등의 가치를 중점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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