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女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60대男 붙잡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6일 15시 52분


혼자 사는 여성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과거 성폭행을 저질러 두 차례나 교도소에 수감됐지만 출소 후에도 범행을 멈추지 않았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용산구 일대에서 혼자 사는 여성을 골라 성폭행하고 금품을 훔친 이모 씨(60)를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씨는 지난해 12월 28일 오전 2시경 용산구 한남동 한 주택에 침입해 TV를 보고 있던 A 씨(42)에게 “죽여버리겠다”며 흉기로 위협해 현금 4만 원과 5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빼앗고 A 씨를 강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중국집 배달원으로 일하며 A 씨가 혼자 사는 것을 알고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특히 경찰 조사에서 과거 이 씨의 여죄가 드러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이 씨의 유전자(DNA)를 감식한 결과 2011년과 2012년 용산구 일대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 범인의 DNA와 일치했다.

검거 직후 범행을 부인하던 이 씨는 경찰이 DNA 감식 결과를 제시하자 과거 범행까지 모두 자백했다. 2011년 당시 이 씨는 용산구 이태원동에 사는 B 씨(34)를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쳤고 1년 뒤 같은 동네에 사는 C 씨(23)를 성폭행한 뒤 금품을 갖고 달아났다.

이 씨는 앞서 1996년 여성을 강간해 징역 7년을 선고받았고 출소 후인 2004년 또 성폭행을 저질러 징역 5년 형을 선고받은 전력도 있다. 경찰은 이번에 드러난 3건 외에 이 씨가 저지른 다른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김호경기자 whalefish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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