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 3명이 서울 강남의 성매매 조직에게서 성접대 등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성매매 리스트’를 작성·관리한 것으로 보이는 강남의 성매매 조직을 수사하던 중, 조직의 성매매 여성으로부터 “2014년 말 자신을 서울 서초경찰서 소속 경찰이라고 밝힌 남성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또한 이 조직에서 로비 업무 등을 담당한 유흥업소 호객꾼 출신의 조모 씨 등에게서 경찰들에게 금품제공, 성접대 로비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경찰을 우선 세 명으로 좁혀 이들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경찰은 세 명 중 일부가 성접대를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구체적인 접대 내용과 규모, 접대의 대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이들은 지난달 컨설팅 업체 ‘라이언앤폭스’가 공개한 ‘22만 명 성매매 리스트’에 ‘경찰’이라고 표시된 사람들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세 명은 로비를 받았을 당시 서울 강남권의 서로 다른 경찰서에 소속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 씨가 평소 개인적인 친분이 있었던 이들에게 로비를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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