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해 4월부터 강남과 이태원의 클럽 6곳에서 손님들에게 대마와 필로폰 등을 판매한 혐의로 전직 영어강사 허모 씨(35)와 유흥업소 직원 김모 씨(36), 클럽 종업원 최모 씨(34)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또 이들에게서 마약을 구입하거나 건네받은 뒤 투약한 혐의로 남녀 2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 씨는 허 씨 등에게서 구입한 필로폰 21g을 지난해 4월부터 이태원 클럽 등에서 제모 씨(28·여) 등 10명에게 다시 판매하거나 건넨 뒤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다. 최 씨는 외국인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구입한 대마 100g과 허브마약(중독·환각성이 있는 화학물질을 뿌린 식물류) 100g을 강남의 클럽에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씨도 정모 씨(24·여) 씨 등 8명과 함께 수차례 마약을 흡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속된 김 씨와 최 씨는 클럽을 찾은 손님들 중 마약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접근해 “성관계를 할 때 좋다”, “피로가 풀린다”는 말로 유혹하며 마약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손님들을 일단 중독시켜 나중에 마약을 비싼 값에 판매하려는 생각으로 여성들에게는 무료로 마약을 권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털어놨다. 남성들에게도 초반에는 싼 값에 마약을 판매했다. 실제로 이번에 불구속 입건된 투약자 대부분은 초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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