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 과연 승자가 있는지 모르겠어. 전쟁은 불길(blaze) 같은 거야.” 빌이 했던 이야기가 제트로의 머릿속을 맴돕니다. 맞습니다. 전쟁은 양쪽을 모두 파괴하는 불길 같은 것이죠(War is a blaze that can destroy both sides).
제트로와 그의 여동생은 운이 좋았습니다. 제트로는 군인이 되기엔 너무 어렸고, 제니는 여자였기 때문에 전쟁에 나갈 필요가 없었죠. 하지만 제트로의 세 형, 빌과 존, 톰은 전쟁에 참여해야 했습니다.
“우리가 도넬슨에 도착하자마자 날씨가 변했어(As soon as we got to Donelson the weather turned). 몇 명은 병에 걸리고, 심하게 다치고(were badly hurt), 눈에 얼어 죽기도 했지(froze to death in the snow).” 톰은 처음 보내는 편지에 이렇게 썼고, 그 후에도 계속해서 이런 편지를 보내 왔습니다.
사실(in fact), 제트로와 제니가 운이 좋다고 보긴 힘듭니다. 언제 어디서나 그들은 빌, 존, 톰을 생각했습니다. 그들이 뭘 하고 있을지, 전쟁터에서(in a battlefield) 싸우는 중인지, 혹시 죽은 건 아닌지 형제를 끊임없이 걱정했죠.
제니의 남자친구인 샤드라크도 결국(eventually) 참전하게 됩니다. 샤드라크는 제트로의 학교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었죠. 제트로와 제니는 그마저 떠나야 한다는 사실에 힘들어합니다.
“나는 앞으로의 40년, 50년을 위해 계획한 일들이 많이 있는데(I’ve got a lot of plans for next forty or fifty years), 이렇게 군인(soldier)이 되어 참전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해 봤어.” 샤드라크가 제트로에게 말하죠.
선생님이었던 샤드라크에겐 계획이 있었습니다. 첫째, 사랑하는 제니와 결혼하는 것(to marry the love of his life, Jenny), 그리고 대학에 가서(to go to a university) 좋은 교육(a good education)을 받아 더 나은 선생님이 되는 것이었죠.
하지만 전쟁 때문에 이 모든 계획(all of these plans)이 무산되고 맙니다. 이는 비단 샤드라크의 경우만이 아닙니다. 그의 나이대에 있는 거의 모든 이들(almost everyone around his age)에게 일어난 일이죠. 샤드라크와 같은 세대(generation)에 있는 젊은이들의 모든 계획, 미래, 꿈은 이 전쟁 때문에 사라지고 맙니다.
우리는 전쟁에서 싸우고 죽는 이들을 잃어버린 세대(‘Lost Generations’)라고 일컫습니다. 허버트 후버 전 미국 대통령도 이렇게 말했죠. “전쟁을 시작하는 것은 나이가 많은 이들이다. 하지만 결국 싸우고 죽는 것은 젊은이들이다(But it is the youth that must fight and die).”
제트로는 왜 전쟁을 ‘양쪽을 파괴하는 불길’이라고 하는지 깨닫습니다(Jethro realizes why war is a blaze that destroys both sides). 이 전쟁은 젊은이들의 꿈과 인생을 파괴하는 불길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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