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청정 에너지 도시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일자리 창출과 도시환경 개선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대구시는 올해 전기자동차 200대 보급 목표를 세웠다. 공공기관과 법인, 단체뿐 아니라 개인 보급도 처음 시행한다. 10일 구군 홈페이지에 전기자동차 보급 대상 공모를 냈다. 신청 서류를 받아 작성한 뒤 28일∼10월 31일 지정 대리점에 제출하면 된다.
대상자는 보조금과 휴대용 충전기 등 최대 2200만 원을 지원받는다. 취득세 140만 원, 개별소비세 200만 원, 교육세 60만 원의 세금도 감면된다. 대구시는 연말까지 통행료와 공영주차장 이용료 감면, 전용 주차 구역 지정 등 전기자동차 보급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대구에는 공공부문 64대와 택시 50대 등 전기자동차 114대가 운행하고 있다.
대구시가 최근 전기자동차 운전자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저소음과 승차감, 친환경, 가속력 등에 긍정적 평가가 많았다. 휘발유 차량에 비해 20%가량 연료비가 저렴해 구매 수요가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10월까지 구군 및 공영주차장 등 31곳에 충전기 100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보급도 확대한다. 올해 단독 및 공동주택 10가구 이상 마을 단위를 대상으로 설치비 일부를 지원한다. 태양광 3kW, 태양열 20m², 지열 17.5kW, 연료전지 1kW 이하 용량을 설치하는 240가구에 3억5000만 원을 지원한다. 태양광(3kW 기준)의 경우 설치비 750만 원 가운데 보조금 341만 원을 받는다. 현재 대구에는 태양광 1778가구, 태양열 247가구, 지열 24가구, 연료전지 2가구 등 2051가구가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갖췄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최근 조사 결과 대구의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은 6.1%로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 보급률 4.08%다. 대구의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은 바이오에너지가 53%로 가장 높고 폐기물 34%, 태양광 및 연료전지 4%, 지열 2%, 태양열 1% 순이다.
대구시는 에너지 자족도시 조성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대구에 필요한 연간 2.5GW를 생산하는 기반을 갖출 계획이다. 1GW는 32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이다. 2025년까지 태양광과 풍력, 연료전지, 복합발전 등 녹색에너지 발전 시설을 민자(4조 원가량)로 건립할 계획이다. 달성군 테크노폴리스를 시범 도시로 조성하고 국가산업단지에는 신도시가 전기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전력 체계인 마이크로 그리드가 구축된다. 이를 바탕으로 2035년 신재생에너지 보급률 2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홍석준 대구시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청정에너지가 미래 성장 산업이 되도록 기반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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