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아동학대 1만 1709건…성 학대 크게 늘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6일 16시 22분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은 지난해 아동학대로 판정된 사례가 1만1709건으로 전년에 비해 17%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가해자 중 9347명(79.8%)은 부모였다. 이 중 친부모는 8841명, 계부모는 474명, 양부모는 32명이었다. 학대가 일어난 장소가 가정인 경우가 9378건으로 80.1%를 차지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일어난 아동학대는 639건이었는데, 이는 전년보다 61.4%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초 발생한 인천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으로 인해 보육시설 내 아동학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신고도 활발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성 학대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성 학대는 429건으로 전체 학대 사례의 3.7%에 불과하지만 전년 308건보다 39.3%나 증가했다. 신체학대는 1453건에서 1884건으로 29.7%, 정서학대는 1582건에서 2045건으로 29.3% 늘었다. 두 가지 종류 이상의 학대 행위가 함께 일어난 경우는 4814건에서 5342건으로 11% 늘었다.

지난해 아동학대로 의심돼 신고가 접수된 사례는 총 1만9209건이었다. 아동학대처벌법이 시행돼 신고 의무가 강화된 2014년(1만7791건)보다 8% 증가했다.

조건희기자 bec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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