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公기관 혁신, 소통-창의-청렴에 달려”

[2016 동아 공공기관 혁신 콘퍼런스]
유일호 부총리 “성과연봉제 확대… 일 잘하는 조직으로 바꿔나갈것”

공공기관이 과도한 부채와 방만 경영의 굴레에서 벗어나 국민에게 사랑받는 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혁신으로 무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동아일보와 종합편성채널 채널A가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전경련회관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2016 동아 공공기관 혁신 콘퍼런스’에서는 공공기관들의 다양한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향후 정부 정책의 방향성이 제시됐다.

한국전력공사 등 성과 발표에 나선 6개 공공기관은 ‘CREATE’를 혁신의 새로운 키워드로 제시하면서 창조적 파괴를 통한 재탄생을 약속했다. 이들이 제시한 키워드 ‘CREATE’는 소통(Communication) 창의(cReation) 청렴(clEan) 변화(chAnge) 감축(cuT) 예측(prEdiction)의 알파벳을 조합한 용어다. 이들 기관은 지속적 혁신을 통해 공공기관의 실질적인 생산성을 높여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콘퍼런스에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강석훈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새누리당 간사, 김동욱 서울대 행정대학원장, 노형욱 기재부 재정관리관(차관보), 현명관 한국마사회 회장, 김한욱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등 정부 고위 관계자와 주요 공공기관 인사 200여 명이 참가했다.

유 부총리는 축사에서 “공공부문이 국민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공공개혁은 국가 백년대계를 설계하는 막중한 과제”라며 “공공기관을 일 잘하는 조직으로 바꾸기 위해 올해 중 성과연봉제가 확대 도입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도 축사를 통해 “노동 등의 구조개혁이 지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 혁신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며 “공공기관이 먼저 변해야 사회 전체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고 공공의 혁신이 다른 분야의 혁신을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형욱 차관보는 기조연설에서 “6월 말까지 모든 공기업이 성과연봉제 도입을 완료하도록 독려하면서 에너지, 환경, 교육 분야의 기관 간 기능 조정 방안도 올해 상반기 중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