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학교육인증원]글로벌 스탠더드와 산업체 니즈에 부합하는 인재를 보장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1일 03시 00분


Q&A로 알아보는 공학교육인증제도

Q. 공학교육인증제도란 무엇인가.

A. 일반적으로 공학교육인증제도는 공학 관련 교육과정에 대한 인증을 통해 해당 인증프로그램(학과)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졸업생이 산업체의 요구와 글로벌 스탠더드를 만족하는 역량을 갖춘 우수한 인재임을 보장하는 제도다.

학교와 교수 등 공급자 중심의 교육이 아닌 공과대학 졸업생을 필요로 하는 산업체 및 기술 동향 등의 요구를 반영한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추구(수요지향 교육 추구)하며 교육 목표 수립 시 졸업생이 취업한 산업체 대표들과 졸업생들로 구성된 산업체자문위원회를 구성하여 지속적으로 의견 및 조언을 구하도록 한다.

학생이 교육과정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보다는 졸업 시점에 산업체가 요구하는 전문역량을 갖추었음을 보장(성과 중심 교육 추구 및 교육 품질 보장)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더불어 학생들이 국제 어코드에서 제시한 전문 역량을 체계적으로 배양할 수 있도록 교과과정을 편성하고 교과과정 운영에 있어서, 학생들의 능력을 정기적으로 평가하여 교과과정 운영 및 개선에 반영하는 교육체계를 운영하기를 요구하고 있다(지속적 교육 품질 개선 환류체계 운영).

공학교육인증 프로그램은 소속 학생들이 이수체계에 따라 MSC(수학, 기초과학, 전산학) 30학점 이상, 설계 교과목 9학점 이상을 포함한 전공 교과목 54학점 이상, 그리고 학습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전문교양 교과목을 이수하게끔 교과과정을 편성해야 한다.

공학교육인증 졸업생의 경우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국제 수준의 초급 엔지니어가 될 수 있음을 보장하고 공학교육인증 과정은 세계화 시대(WTO, FTA 등)의 요구에 부합하는 국제 수준의 공학교육을 지향함으로써 엔지니어의 국가 간 이동성(Mobility)을 보장하는 역할을 한다.

Q. 공학교육인증 졸업생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A. 공학교육인증 졸업생이 되기 위해서는 대학 교육과정 중 별도의 제도를 이수하거나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아니라, 공학교육인증 프로그램(학과)에 진학하여 성실히 해당 학과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졸업 기준을 충족하면 공학교육인증 졸업생이 되는 것이다.

공학교육인증 프로그램(학과) 여부는 한국공학교육인증원 또는 해당 대학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학교육인증제도에 참여하는 프로그램(학과)은 공학교육인증기준의 요구사항을 충족할 수 있도록 아래 표에서와 같이 수학, 기초과학, 전산학 관련 30학점 이상, 설계과목을 포함한 전공과목에 54학점 이상을 필수적으로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과대학을 졸업한 학생에 걸맞은 실력을 배양하고 실제 산업체에 취업하여 대학에서 배운 전공 실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인증프로그램의 졸업요건은 공학교육인증기준에서 요구하는 최소한의 요건으로, 실제 인증프로그램 졸업 기준은 대학 및 학과마다 상이함).

Q. 공학교육인증제도에 참여하고 있는 주요 대학과 학과는.


A. 2016년 현재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전국 85개 대학 541개 학과가 공학교육인증에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3년제 공학기술교육인증의 경우 영남이공대, 동의과학대 등 15개 대학 47개 학과에서 참여하고 있다(2016년 현재 공학교육인증제도 운영 대학 리스트는 E4면 참조).

공학교육인증제도는 2002년 2개 대학 11개 프로그램(공학교육인증제도에서는 학과라는 명칭 대신 프로그램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학과 개념으로 생각하면 된다)에서 2015년 85개 대학 549프로그램이 참여할 정도로 성장했으며, 2015년까지 공학교육인증제도를 이수한 누적졸업생 수도 약 9만9000명에 이르고 있다.

Q. 공학교육인증제도는 대한민국에서만 실시되는 제도인가요.


A. 공학교육인증제도는 국제적으로 널리 통용되는 제도이다.

이미 1980년대부터 세계의 공학교육 선진국들은 공학교육인증제도를 실시해오고 있었으며, 이러한 인증제도를 통해 국제적으로 공히 인정할 수 있는 기준을 설정하고 이러한 기준에 부합한다면 국가의 장벽 없이 진학이나 취업이 가능할 수 있도록 ‘어코드’(Accord)라는 협의체를 설립하였다. 공학교육인증분야에는 워싱턴어코드(Washington Accord·4년제 공학교육프로그램 졸업생의 상호 동등성 인정)를 비롯하여 서울어코드(Seoul Accord·4년제 컴퓨터 및 정보(공)학 졸업생의 상호 동등성 인정), 시드니어코드(Sydney Accord·3년제 공학기술교육프로그램 졸업생의 상호 동등성 인정) 및 더블린어코드(Dublin Accord·2년제 공학기술교육프로그램 졸업생의 상호 동등성 인정) 등 4개의 국제 어코드가 있다.

그중 가장 깊은 역사와 최다 회원국을 보유한 워싱턴어코드는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아일랜드 등 6개 국가의 공학교육프로그램 인증을 담당하는 기관들이 해당 국가의 공학교육의 실질적 등가성(Substantial Equivalency)을 상호 인정하기 위하여 1989년에 맺은 협약으로 우리나라는 2007년 대만과 함께 정회원으로 가입하였다. 이는 우리나라 공학교육이 국제적 요구 수준에 부합함을 세계의 공학교육 선진국들로부터 공히 인정받는 것을 의미하며, 이에 따라 국내 공과대학 졸업생들의 해외 진출은 훨씬 용이해졌다.

우리나라의 공학교육프로그램의 인증을 담당하고 있는 공인원은 2007년 워싱턴어코드 정회원 가입에 이어 2008년 서울어코드 공식 출범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으며, 2013년도에 시드니 및 더블린어코드에 정회원으로 가입함으로써 명실공히 공학교육 분야 4개 국제어코드에 동시 정회원으로 가입한 아시아에서 유일한 기관으로 지역 내 국제적인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Q. 공학교육인증제도를 이수하면 어떠한 혜택이 있나요.

A. 공학교육인증제도 이수의 혜택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선 국내적으로는 2006년부터 삼성전자가 인증졸업생을 신규 채용할 경우, 채용 시 10%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으며, 현대중공업그룹 LS그룹 KCC그룹 한솔그룹 휴맥스 주성엔지니어링 만도 등 2016년 현재 180여 개 기업 및 계열사에서 신규 인력 채용 시 공학교육인증 졸업생에게 서류전형 우대, 면접전형 가산점 등의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국외적으로는 우리나라(한국공학교육인증원)가 워싱턴·서울·시드니·더블린 어코드 등 공학 및 정보기술(IT)분야, 공학기술 분야의 4대 국제협의체에 정회원국으로 가입되어 있기 때문에 미국 영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 정회원국 상호 간에 인증졸업생의 학력의 동등성을 보장받고 있다.

국내 공학교육인증 과정을 이수한 공과대학 졸업생이 미국에서 기술사 시험에 응시할 경우 미국 내 공학교육인증을 이수한 졸업생과 동등하게 기술사(FE) 시험을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일본에서 석·박사 과정을 이수하거나 취업하고자 할 경우 필요하다면 일본의 공학교육인증원인 JABEE 명의의 추천서를 발급해 준다.

이와 같이 미국과 일본 등의 경우 공학교육인증과 기술사제도가 상호 연계되어 있으며 미국의 경우 공학교육인증과정을 이수하지 않으면 FE 시험에 응시할 수 없도록 하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 공학교육인증과정 졸업생에 한해 기술사 1차 시험을 면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인증졸업생의 국제적 동등성 확보 차원에서 공학교육인증과 기술사제도의 연계를 위하여 부단히 노력을 하고 있다.

Q. 한국공학교육인증원은 무슨 일을 하는 곳인가요.


A. 한국공학교육인증원은 1999년 한국공과대학장협의회, 한국공학한림원, 한국공학교육학회 등의 공학커뮤티니가 주도하여 설립하였으며, 대학의 공학 및 관련 교육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기준과 지침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인증 및 자문을 시행함으로써 공학 교육의 발전을 촉진하고 실력을 갖춘 공학기술 인력을 배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공학교육인증평가를 실시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즉 공학교육인증제도는 공과대학을 대표하는 공과대학장협의회 및 관련 대학, 정부, 산업체 그리고 공학 관련 전문학회 등 다양한 구성원이 관계되어 있다.

인증원에서는 일선 대학에서 공학교육인증제도를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공학교육 프로그램 인증을 통해 공학교육 개선과 실제 공학교육인증을 이수하고 있는 대학생의 역량 및 자질향상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매년 대학과 산업체에서 엄선된 인원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공학교육인증 평가에 참여하여 각 대학에 대해 방문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도 39개 대학 201개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인증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인증절차 및 제도 개선 등을 위해 대학 현장의 목소리에 최대한 귀를 기울이고 있으며 다양한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공학교육인증절차 및 제도 등을 개선하고 있다.

또한 공학교육인증제도가 사회 전반에서 인정을 받고 정착될 수 있도록 정부, 산업체, 학회 그리고 대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산업체의 공학교육인증제도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기업에 재직 중인 팀장, 임원으로 구성된 산업체자문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학생을 대상으로는 취업설명회, 학생포트폴리오경진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공학교육인증제도를 운영 중인 각 대학의 공학교육인증 담당자를 대상으로 E³ CAMP, 설계교육워크숍, 공학교육인증포럼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한국공학교육인증원#글로벌스탠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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