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미래, 낙동강시대]물류산업단지 배후주거지 갖추고…조선해양산업 혁신클러스터 구축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3일 03시 00분


명지지구-연구개발특구

명품 글로벌시티를 꿈꾼다

서부산 글로벌시티 사업은 에코델타시티와 국제산업 물류도시, 명지신도시, 연구개발특구 등이 주축을 이룬다.

친환경 수변도시와 첨단산업단지,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사업들이다. 이 사업들이 완료되는 10∼20년 뒤 서부산권은 명품 글로벌시티로 변신한다. 》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부산 강서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BJFEZ)의 명지지구 개발사업을 맡고 있다. 명지지구는 전체 면적 447만6000m²에 총 5만6600여 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복합단지다. 근처에 국제산업 물류단지의 배후 주거와 국제 업무, 외국교육, 연구개발(R&D)의 기능을 담당하는 BJFEZ 핵심지구이다.
서부산 글로벌시티의 명품 주거 및 업무단지로 조성되고 있는 명지지구 전경. LH 제공
서부산 글로벌시티의 명품 주거 및 업무단지로 조성되고 있는 명지지구 전경. LH 제공

2003년 지구로 지정된 후 2010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지난해 12월 1-1단계 사업을 마무리했다. 현재 공정은 85%로 3209채가 입주를 끝냈고 연말까지 7000채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곳은 국도 2호선과 광역시도 31호선, 을숙도대교, 거가대교, 남해고속도로를 통한 광역생활권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앞으로 사상∼가덕 경전철이 건설되고 동남권 신공항이 가덕으로 입지가 결정되면 근처 부산항 신항과 함께 동북아 물류허브의 배후 국제비즈니스 도시로 자리매김한다.

부산시는 최근 도시가치 증진과 서부산 글로벌시티 건설을 위해 명지지구 안 제1호 근린공원에서 국제생태가든쇼를 개최하고 문화복합시설과 국회도서관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서부산권 시민들의 생태, 문화, 여가활동을 위한 조치다.

부산항 신항의 급성장과 인근 산업단지 활성화에 따라 당초 수요 부족으로 무산됐던 명지예비지를 명지지구와 통합해 개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LH에서는 현재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가 마무리되면 글로벌시티에 걸맞은 개발계획을 적용해 일자리 창출형 신산업 유치로 물류산업단지의 배후주거 역할뿐만 아니라 국제업무 도시의 위상을 갖춘다.

LH는 부산 강서구 강동동 일원에 면적 4.64km², 사업비 2조5000억 원 규모의 부산연구개발특구 첨단복합지구 조성사업에도 참여한다.

부산연구개발특구는 ‘세계 최고 R&D 기반의 조선해양산업 혁신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부산권 대학과 연구소, 산업단지 등을 포함해 14.10km² 규모로 2012년 지정됐다. 그중 강동동 일대에 조성되는 첨단복합지구는 신규 개발사업으로 대학 및 연구소의 연구 성과와 신기술을 사업화하고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는 역할을 한다. 산업생태계의 선순환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핵심축이다. 또 생산 중심형 산업구조를 R&D-생산 결합형 구조로 변화시켜 제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첨단기술사업화의 메카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유치 업종은 조선기자재, 그린해양기계, 정보통신 및 지식산업 등이다.

LH의 예비타당성조사가 끝나면 개발제한구역(GB) 해제 등의 절차를 거쳐 2020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2024년 완공할 예정이다.

연구개발특구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부산을 중심으로 생산유발효과는 1조5958억 원, 취업유발효과는 2만2124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안근 LH부산울산지역본부 사업관리단장은 “LH가 참여하고 있는 두 사업은 새로운 성장 동력 부재, 우수 인력의 역외 유출 등으로 위기를 맞은 부산지역 경제를 반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부산의 미래#낙동강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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