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한국인 감염자 첫 발생 “동료들 브라질서 귀국 안해 역학조사 진행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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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22일 14시 39분


사진제공=채널A
사진제공=채널A
보건당국이 지카바이러스 한국인 감염자가 첫 발생한데 대해 역학조사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역학조사 대상 및 범위에 대한 관심도 모아지고 있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22일 열린 긴급브리핑 일문일답에서 첫 한국인 감염자인 A씨(43)가 브라질 출장을 갔다가 입국한 수단에 대해 “국적기(항공기)를 타고 입국했다”고 말했다.

해당 국적기에 대한 방제조치에 대해선 “오염지역과 위험 발생국가에서 온 항공기들은 방제하도록 요청을 다 해놓은 상태다. 동남아 쪽에서 온 선박 등도 마찬가지”라며 “모기 방제작업을 하도록 하고 해당 점검사항 없으면 입국 안 되도록 하고 있다. 모든 항공사에 대해 그와 같은 조치를 취할 수 없지만 국적 항공사는 다 하고 있고 나머지 항공사에 대해서도 하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와 같은 항공기를 타고 있던 승객에 대한 역학조사 여부엔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같은 항공기 탑승자에 대한 역학조사) 지침을 공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괜찮다고 본다”고 답했다.

정 본부장은 역학조사 대상 범위에 대해 “같이 있었던 동료들이 아직 브라질에서 귀국 안했다. 다들 (현지에서) 업무하고 있는데, 이들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라며 “A씨가 입국해서 지금까지 지낸 과정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의 지카바이러스 정보로는 손으로 만져서 접촉되는 감기와 다르다”라며 “접촉자와 밀접 접촉자 등의 조사를 이전 감염병과는 다르게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감염환자에 대해 입국 후 두 달간 성관계를 주의해줄 것을 권고했는데 A씨가 이를 지켰냐는 질문엔 “프라이버시라서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다. 다만 주의를 주고 교육하겠다”고 답했다.

배우자 검사에 대해선 “배우자의 동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검사를 하게 되면 결과는 수일 안에 나온다”면서 “다만 바이러스 양이 충분치 않은 경우시간이 좀 지나서 나올 수도 있어 그 부분은 우리가 면밀하게 관찰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질본에 따르면 전남 광양에 사는 A씨는 2월 17일부터 3월 19일까지 22일간 브라질 동북부 지역을 출장 목적으로 방문했다가 11일 귀국, 16일부터 증상이 나타나 22일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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