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중환자실 ‘병원 감염’ 연간 2500건…감염 경로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2일 17시 16분


전국 대형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도 연간 2500건이 넘는 ‘병원 감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 감염’은 치료를 목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병원 내에서 각종 세균 등에 감염되는 것을 의미한다.

22일 질병관리본부와 대한병원감염관리학회의 ‘전국 병원감염 감시체계’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전국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96곳의 중환자실 내에서 일어난 병원 감염은 2524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병상이 700개가 넘는 대형 의료기관의 병원 감염이 전체 감염의 43%를 차지했다.

혈류감염이 1090건으로 가장 많았고, 폐렴 735건과 요로감염 699건 순이다. 감염 경로는 의료기구를 통한 것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혈류와 요로 감염의 경로는 환자의 정맥이나 요도에 삽입하는 카테터(관)가 각각 85%와 96%나 됐다. 폐렴은 인공호흡기를 통한 것이 60%에 달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중환자실은 무균실이 아니기 때문에 감염이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의료기구와 병실 환경, 의료진 및 간병인의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 병원 감염을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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