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대구서 국제회의 등 115건 개최… 1조5000억 경제효과- 6900명 고용창출
경북도는 경주 중심 ‘마이스 산업’ 성과… 관광객 17만명 찾아 상권 활성화에 기여
지난해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서 어린이들이 소화기 체험을 하고 있다. 엑스코 제공
대한민국 국제소방안전박람회는 엑스코(대구전시컨벤션센터)가 기획한 사업이다. 12회를 맞은 지난해에는 국내외 275개사가 944개 부스를 설치해 미래 소방 기술을 선보였다. 참여 업체는 매년 20%가량 늘고 있다.
관람객은 6만9000여 명으로 2014년보다 2만9000여 명이 늘었다. 아시아소방검정기관협의회 총회 등 45건의 세미나와 소방안전 할인마켓, 심폐소생술 교육, 취업설명회 등 체험 행사를 마련해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인 관람이 크게 늘었다. 덕분에 지난해 국제전시협회 인증을 받았다.
엑스코가 지난해 마련한 행사는 박람회와 전시회, 국제회의 등 1098건이다. 참가국은 699개국, 방문객은 209만3783명(해외 2만1691명)이다. 2014년보다 행사는 81건, 방문객은 10만여 명 늘었다. 지난해 매출은 216억8000여만 원으로 2014년보다 6%가량 증가했다. 박종만 대표는 “메르스 여파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지역 산업 성장에 따른 의미 있는 경영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산업이 지역 경제에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대구시와 계명대 산학협력단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에서 열린 마이스 관련 행사는 국제회의 60건, 엑스코 전시 55건 등 115건으로 경제파급 1조5000여억 원, 고용창출 6920명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물포럼 등 대규모 국제행사와 대구의 특화된 소방안전박람회,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등의 성장세도 긍정적이다.
대구시는 마이스 산업을 기업 성장과 연결시키고 있다. 지난해 4월 세계물포럼 이후 미국 위스콘신 주 밀워키 시와 물 산업 협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시는 달성군 국가산업단지에 2020년 완공을 목표로 물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대구시는 올해 세계평화기구연합총회와 2019년 세계뇌신경과학학술대회, 2021년 세계가스총회 등 산업별 행사를 꾸준히 개최할 예정이다. 최정환 대구시 마이스산업팀장은 “자동차부품과 섬유, 의료 등 지역의 대표적 산업과 연계하는 마이스 행사를 유치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투자 유치에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경주를 중심으로 마이스 산업 성과를 내고 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산학협력단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문을 연 화백컨벤션센터(HICO·하이코)는 11월까지 184건의 행사를 열었다. 이 기간 관광객 17만318명이 경주를 찾았고 경제파급 1570억 원, 생산유발 1087억 원, 고용창출 1030명의 효과를 거뒀다.
하이코는 지난해 매출 18억 원을 올렸다. 올해는 대규모 국제행사 50여 건을 열어 23억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상영 경주시 관광컨벤션과장은 “교촌한옥마을과 보문관광단지 등을 연계한 관광투어도 준비하고 있다. 풍부한 역사 자원을 활용하는 마이스 행사를 유치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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