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병문안으로 감염 예방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5일 03시 00분


건양대 ‘사이버 카드 서비스’ 인기

병문안은 환자에게는 반가운 일이지만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걱정거리 중 하나다. 환자나 방문자가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고 노약자나 어린이일수록 치명적일 수 있다.

지난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겪으면서 이런 부작용을 뼈저리게 경험한 건양대가 병문안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사이버 카드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병원은 17일부터 홈페이지에 ‘사이버 병문안’ 코너를 두어 환자의 쾌유를 기원하는 글을 작성할 수 있게 했다. 이 글은 카드 형태의 편지로 출력돼 그 다음 날 환자에게 전달된다.

쾌유를 비는 손녀의 편지를 사이버 병문안 서비스를 통해 받은 입원 환자 김모 씨(76)는 “손녀가 고3이라 병문안을 오지 못해 미안해했고 나도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예쁜 편지로 문안 인사를 전달받으니 기쁘다”고 말했다.

최원준 건양대병원장은 “작년에 병원 1층에 별도의 면회실을 설치해 바이러스 전염의 우려를 줄인 것을 발전시켜 새로운 병문안 개선책을 도입했다”며 “이런 작은 실천이 환자와 보호자의 건강에 이바지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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