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패션계의 거장 장 폴 고티에(64·사진)가 생애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26일부터 6월 30일까지 서울 중구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배움터디자인전시관에서 열리는 ‘장 폴 고티에전(展)’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캐나다 몬트리올 미술관과 프랑스 ‘장 폴 고티에 하우스’가 협업한 이 전시는 2012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처음 시작됐다. 이후 뉴욕, 런던, 파리 등 8개국 11개 도시를 순회하며 220만 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서울 전시회는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서울디자인재단과 현대카드가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 투어의 마지막 전시다.
25일 DDP에서 간담회를 연 고티에는 “1960, 70년대엔 금발의 스웨덴 여성이 미의 기준으로 받아들여졌다”며 “하지만 당시 나는 붉은 머리카락, 진한 피부 등이 갖는 강한 개성에 더 매력을 느꼈다”고 밝혔다.
고티에는 전문 모델이 아닌 다양한 체형의 남성, 여성, 노인들을 자신의 런웨이에 세우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다름이 가질 수 있는 개성이 곧 아름다움”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파리 출신인 고티에는 정식 디자인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그의 재능을 눈여겨본 피에르 카르댕에게 발탁돼 패션계에 입문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