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의 사명은 ‘통일시대 통일대학’이고, 인재상은 ‘통일시대 창의적 리더’입니다. 우리는 통일을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주도하면서 통일 시대를 이끌 지도자급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입니다.”
한헌수 숭실대 총장은 최근 비전 2020+를 선포하고 숭실대의 인재상에 맞는 핵심 역량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융복합 교육과 취업·창업 지원을 강화하면서 학생 개개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1897년 평양에서 설립된 숭실대는 서울에서 재건한 지 60년이 되는 2014년에 ‘통일시대 통일대학’이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2014년 국내 대학 최초로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이라는 과목을 교양필수로 개설하고, 통일연구 싱크탱크인 숭실평화통일연구원을 설립했다. 이어 2015년에는 숭실통일리더십스쿨과 통일한국세움재단을 만들어 재학생뿐만 아니라 외부인도 다양한 통일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숭실대는 이론교육과 공동체학습, 실천학습이 융합된 단계별 통일교육을 추진해온 결과 지난달 통일부가 주관하는 통일교육 선도대학으로 뽑혀 연간 4억 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게 됐다. 한 총장은 “통일은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 소명이자 숭실대의 사명”이라며 “우리가 선도하는 통일교육을 전국 대학으로 확산시키고 국민적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통일시민운동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문 경계 넘는 융합전공
한 총장은 대학 고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도 다각도로 실천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융합전공을 강화한 특성화가 주력 과제다. 한 총장은 “각 학문 분야의 경계를 허물고 학부를 개편해 교육환경을 혁신해왔다”면서 “대표적인 융합학부인 글로벌미디어학부가 테크놀로지와 인문학,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등 복합적인 주제를 연구하며 역동적인 인재를 키워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출범한 5개의 학문분야 특성화 사업단도 융합 특성화를 촉진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사업단은 ‘센서 네트워크 기반의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사업단’이다. 소프트웨어학부, 스마트시스템소프트웨어학과,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가 함께 ‘빅데이터 융합전공’을 구성해 국내 최초로 빅데이터 전문가를 양성하는 학부 융합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지난해 개설한 소프트웨어학부는 실무형 융합 교육 능력을 인정받아 미래창조과학부의 지원사업인 ‘서울어코드활성화지원사업’에 선정돼 2019년까지 71억 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한 총장은 학생들의 진로를 위한 지원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취업 관련 교과목을 늘리고 매년 4차례 취업캠프를 연다. 실제 기업 인사 담당자를 초빙해 실전용 취업 기술을 알려주고, 모의면접이나 직무능력검사를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진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국내 정부기관이나 기업체 등에서 4∼16주 간 현장체험을 하면 학점을 인정해주는 ‘현장실습학점인증제도’는 학생들로부터 “취업과 학점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창업선도대학 선정 60억 지원
숭실대는 최근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창업선도대학으로 뽑혀 3년간 60억 원을 지원받는 등 창업 교육에서도 앞서가고 있다. 한 총장은 “지난해 12월 자원부총장 산하에 창업지원단을 구축해서 동작구와의 협업을 통해 서울 남부권역의 청년창업단지를 키워가고 있다”고 전했다.
숭실대가 추구하는 인재상에 대해 묻자 한 총장은 창조적 지식인, 조화로운 교양인, 도전적 세계인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그는 “다양성을 하나로 녹여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는 융합과 창의의 인재, 바른 인성을 바탕으로 사회 통합을 구현하는 공감과 화합의 인재, 통일 한국을 세계의 중심으로 나아가게 하는 글로벌 인재가 숭실인”이라며 “숭실대 출신들이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는 역동적인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권리를 앞세우지 않고 책임감과 희생정신을 갖춘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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