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으로 활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31일 03시 00분


공단 재생- 도심 재정비 본격 추진
2021년까지 염색산업단지 등 개선… 비산동 일대엔 주민행복지구 조성

대구 서구가 도시 및 공단 재생사업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사진은 낡은 주택을 개선하고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는 평리 5, 6동 재정비 사업 구역. 서구 제공
대구 서구가 도시 및 공단 재생사업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사진은 낡은 주택을 개선하고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는 평리 5, 6동 재정비 사업 구역. 서구 제공
대구 서구의 산업 주거 교통 환경을 개선하는 도시 재생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대구시는 국토교통부의 ‘경제 교통 문화 허브(중심) 조성을 통한 서대구 재창조’ 사업을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6월에 사업 계획을 공고한다. 2021년까지 500억 원을 들여 서대구산업단지와 염색산업단지, 제3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낡은 환경과 거주 여건을 개선한다.

사업의 핵심인 미래비즈니스발전소는 이현동 서대구복합화물터미널에 건립한다. 내년부터 2021년까지 240억 원을 들여 섬유 염색 등의 전통 산업 홍보와 청년 벤처기업 공간을 만든다. 서구는 이곳을 역세권 창조지구로 지정하고 개발을 시작했다.

고속철도(KTX) 서대구역 역사는 올해 설계한다. 433억 원을 들여 2019년 완공할 예정이다. 환승센터와 백화점, 문화 상업시설 등을 조성해 서구 발전의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창조발전소는 내년부터 2년간 150억 원을 들여 염색공단에 짓는다. 섬유와 염색 기업의 구조 개선을 위한 연구개발 및 시험 환경을 만든다. 지식산업센터와 근로자 편의시설, 창업 공간 등 생활 융합 산업지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서구 비산동 일대는 주민행복지구로 조성한다. 청년과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행복주택도 건립한다. 내년부터 95억 원을 들여 주택 공급을 비롯해 건강가정지원센터, 어린이집, 소상공인지원센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만든다.

비산1동과 평리1동 일대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원고개 날뫼마을 조성 사업도 시작했다. 이곳 북비산 사거리와 원고개시장 일대는 인구 감소와 건축물 노후화, 빈 점포 증가 등 낙후 지역으로 꼽힌다. 대구시와 서구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75억 원을 들여 마을재생지구 조성과 낡은 주택 및 좁은 골목길 개선 등을 추진한다. 8900여 가구가 거주하는 평리 지역의 재정비 사업은 최근 일부 구역 시공사를 선정했다. 2022년 사업이 마무리되면 일대 주거 환경이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비산2, 3동을 바꾸는 행복한 날뫼골 만들기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곳 11만2000m²는 달성토성(사적 62호) 때문에 건축물 높이가 11m로 제한되는 등 개발 사업에서 밀려나 있다. 서구는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인 유적지를 관광 자원으로 개발키로 해 국토교통부의 지원을 받았다. 2018년까지 100억 원을 들여 토성 둘레길(1.2km)에서 역사 탐방길 조성, 한약 천연염색 공방 운영, 문화예술 축제 개최 등의 방안을 추진한다. 토성 복원과 탐방길 조성 등을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8개 구군 가운데 하위권이던 서구의 집값은 최근 개발 기대감에 4위로 올라섰다. 아파트 평균 매매가(3.3m²당)도 지난해 741만 원으로 2014년 651만 원보다 14% 올랐다. 류한국 서구청장은 “동시에 추진하는 경제 기반형 도시 재생이 서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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