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절정 송중기 출연 ‘군함도’… 5월말부터 춘천 일대서 촬영
“한류열풍 재연” 벌써부터 기대감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주인공 송중기가 출연하는 영화 ‘군함도’의 촬영이 다음 달 말부터 강원 춘천시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남이섬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겨울연가’로 한류 열풍이 처음 시작된 춘천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기대를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송중기는 최근 여성 팬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어 영화 촬영 기간에 많은 팬들이 춘천을 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영화에는 ‘한류스타’ 소지섭과 ‘1000만 배우’ 황정민도 함께 출연할 예정이어서 촬영 시작 전 이미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군함도는 다음 달 말부터 11월까지 춘천시 근화동 옛 캠프페이지 일대 약 6600m²에 조성되는 세트장에서 촬영이 진행된다. 이를 위해 제작사인 외유내강과 춘천시 공영개발사업소는 지난달 30일 부지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류승완 감독이 ‘베테랑’에 이은 차기작으로 정한 이 영화는 일제강점기 일본 군함도에 강제 징용됐다가 그곳을 탈출하려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송중기는 이들의 탈출을 돕기 위해 섬에 잠입하는 독립군 역할을 맡았다.
이번 영화에 대한 관심은 주부들의 입소문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춘천 지역 주부들의 한 인터넷 카페에는 촬영 일정과 장소 등을 묻고 답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촬영 장소가 우리 집 근처인데 보러 가겠다’ ‘촬영장에 출근 도장 찍고 싶다’ ‘유 대위(태양의 후예 속 송중기 역할)님 오신다고 사람 많이 오는 건 아닌지 기대된다’ 등의 내용이다.
춘천시는 영화 촬영으로 배우와 스태프가 장기간 머물고 많은 팬들이 찾으면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춘천은 겨울연가의 여파로 국내외 관광객들의 여행 필수 코스로 인기를 모은 경험이 있어 ‘송중기 효과’에 거는 기대가 크다.
최갑용 춘천시 경제관광국장은 “영화 제작진이 춘천에 머물면서 숙식에 쓰는 비용만 감안해도 수십억 원의 경제효과가 기대된다”며 “영화 흥행 여부를 지켜보며 세트장 보존과 관광상품화 방안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양의 후예’ 촬영지인 강원 태백시와 정선군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몰리기 시작하면서 강원도 곳곳이 드라마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더욱이 이 드라마가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면서 중국인 관광객의 대거 유입이 기대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태양의 후예 촬영지에 대한 관광상품화 계획을 발표했다. 송혜교가 납치됐던 정선 삼탄아트마인과 파병 부대 주둔지인 태백 한보탄광도 대상이다.
김연식 태백시장은 “문체부, 한국관광공사 등과 협의해 세트장 복원 등 관광상품화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겨울연가 못지않게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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