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물테마공원들 물 만났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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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센트럴파크-청라호수공원, 나들이 시민들로 북적

시원한 물줄기와 아름다운 조명이 어우러진 청라호수공원의 음악분수. 올해는 4월 중순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시원한 물줄기와 아름다운 조명이 어우러진 청라호수공원의 음악분수. 올해는 4월 중순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4월의 첫 휴일인 2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 가족과 함께 30분가량 패밀리보트를 즐긴 이성진 씨(46)는 “해수를 끌어다 만든 수로를 따라 공원 구석구석을 감상했다”며 “수로를 따라 핀 꽃을 보면서 우리 곁에 와 있는 봄을 만끽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보트하우스 옆에는 50m 길이의 노천족욕탕이 있다. 바로 ‘해수(海水)족욕탕’이다. 공원 산책 후 쌓인 피로를 풀 수 있는 공간이다. 아직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지 않은 센트럴파크 내 숨은 명소다. 소염과 혈액순환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바닷물을 따뜻한 온도로 공급한다. 그 대신 여름에는 바닷물을 데우지 않는다.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겨울철은 오후 7시 반)까지 문을 연다.

센트럴파크의 명물인 수상택시를 이용하려면 웨스트 보트하우스로 가면 된다. 수상택시는 자신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예약해 이용할 수 있다. 덕분에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의 프러포즈 장소와 이벤트 공간으로 자주 활용된다. 해질녘 마천루 사이로 저무는 석양과 고층건물의 경관 조명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야경은 저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이용시간은 주말 오전 10시∼오후 9시와 평일 오전 10시∼오후 6시. 운영업체 상황에 따라 조금씩 변동될 수 있다. 요금은 성인 4000원, 소인 2000원. 070-4237-4609

카누와 카약, 패밀리보트를 이용하려면 쉐라톤 인천호텔 맞은편 이스트 보트하우스로 가면 된다. 오전 9시∼오후 7시에 이용 가능하다. 일몰에 따라 시간이 변경될 수 있다. 카누 2만5000원(3인용 50분), 카약 2만5000원(2인용 40∼50분), 패밀리보트 3만5000원(4인용 30분). 070-4189-4609

2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센트럴파크를 찾은 시민들이 패밀리보트를 즐기거나 산책을 하며 봄을 만끽하고 있다(위 사진). 센트럴파크 보트하우스 앞에는 피로를 푸는 해수족욕탕도 마련돼 있다.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press82@donga.com
2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센트럴파크를 찾은 시민들이 패밀리보트를 즐기거나 산책을 하며 봄을 만끽하고 있다(위 사진). 센트럴파크 보트하우스 앞에는 피로를 푸는 해수족욕탕도 마련돼 있다.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press82@donga.com
축구장 54개 면적의 센트럴파크는 송도국제도시 중심부에 위치해 있다. 물을 테마로 한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주말이면 수만 명의 시민이 즐겨 찾고 있다. 센트럴파크뿐만 아니라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청라국제도시의 ‘청라호수공원’도 물을 활용한 각양각색의 시설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이달 중순에는 청라호수공원 ‘음악분수’가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한다. 음악분수는 야간에 다양한 음악에 맞춰 빛과 분수가 춤을 추듯 연출하는 ‘분수 쇼’로 시민에게 사랑을 받아 왔다. 마천루를 배경으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음악분수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 앞 음악분수만큼이나 멋지고 화려하다. 최고 70m 높이까지 물줄기를 쏘아 올리는 고사분수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평일은 오후 7시 반부터 8시까지 30분간 운영하고 주말에는 1시간 정도 가동한다.

청라호수공원은 면적이 69만3000m²에 이른다. 길이 1.9km, 폭 300m로 동서 방향으로 3km 길이의 주운수로가 설치돼 있다. 4.3km의 순환산책로와 인공섬 2곳, 야외음악당, 선착장 16곳, 물새 습지원 등이 조성돼 있다. 인천경제청은 늦어도 6월 안에 호수공원과 주운수로에 수상택시와 곤돌라 카누 카약 등의 수상레저시설을 운영하기로 했다.

최정규 인천경제청 영종청라사업본부장은 “청라호수공원에 수상레저 등 다양한 레저콘텐츠 시설을 구축해 청라국제도시의 문화 명소로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물테마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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