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지역 일부 시군이 3월 어린이집 운영비를 지급하지 못한 가운데 경기도가 1년 치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추가경정예산에 편성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19∼26일 열릴 예정인 제309회 도의회 임시회에 어린이집 지원 예산 5459억 원을 포함한 추경예산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이는 올 1월 준예산으로 집행한 2개월 치 910억 원이 포함된 것이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달 임시회에 추경예산안을 냈다가 더불어민주당이 반발하면서 4월 임시회로 늦춰졌다.
어린이집 운영비 지원은 경기도교육청 전출금으로 이뤄진다. 그러나 경기도교육청은 어린이집 누리예산을 편성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어린이집 지원비가 경기도의회 심의를 통과하면 도는 시군을 통해 어린이집에 예산을 지원한 뒤 추후 도교육청에 정산을 요구할 방침이다.
현재 고양시 등 8개 시군에서 어린이집 운영비와 보육교사 처우개선비 미지급 사태를 빚고 있다. 또 부천시 등 18개 시군은 카드사와 협의해 임시로 운영비를 지원하는 실정이다. 반면 수원시 용인시 등 5개 시군은 자체적으로 추경예산을 편성해 어린이집 지원비를 해결했다. 경기도는 “보육대란을 막기 위해 경기도 예산을 지원키로 결정했다”며 “향후 절차는 경기도의회, 경기도교육청과 협의해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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