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강 수상택시 10월 운항재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5일 03시 00분


세월호 참사 후 중단 2년반 만에… 요금은 1000원 올라 6000원 될 듯

세월호 참사 이후 중단된 서울시 수상택시 운항이 올가을 재개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현재 수상택시 도선장 이전 공사를 진행 중이며 10월 중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당초 서울시는 5월경 수상택시 운항을 재개할 계획이었지만 오래된 일부 수상택시를 수리하기 위해 10월로 미뤘다.

한강의 수상택시는 2007년 청해진해운이 서울시의 허가를 받아 운영하던 교통수단이다. 하지만 청해진해운은 세월호 참사 직후인 2014년 4월 28일 수상택시 운항을 중단했다. 수상택시 사업권은 지난해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로 넘겨졌다.

앞으로 수상택시가 정박하는 도선장은 이촌한강공원에서 반포한강공원으로 이전한다.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옮겨 이용객을 늘리기 위해서다. 2007년 도입한 수상택시 10척 중 낡고 파손된 4척은 수리나 교체를 진행할 예정이다. 수상택시 승강장은 여의도 뚝섬 잠실 등 기존의 17곳이 그대로 운영된다.

운항 중단 전까지 1인당 편도 5000원이던 수상택시 요금은 올가을 6000원 수준으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상택시도 이익을 내야 하는 사업이라 10년 전 가격인 5000원을 그대로 받을 순 없다”며 “사업자가 인상된 요금을 정하면 서울시가 검토한 뒤 최종 요금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수상택시 운항 재개가 날씨가 추워질 때 시작되는 데다 승강장까지 가는 교통편이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사업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운항 중단 직전인 2014년 1∼4월 수상택시 하루 평균 이용객은 17명 수준이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수상택시#한강#운항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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